물론 100%다 그런것은 아니다. 시장환경이나 창업할 당시의 주변여건, 감수해야 할 조건들이 어떻게 시장을 뚫고 나오도록 만들어주고 선택을 해야하냐에 따라 크게 작용할테니 말이다.
나도 10년가까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직장이나 학교에서는 뭔가 계속 고여있어서 제자리에서 맴도는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탈출해서 더 큰 일을 꾸미고, 좀 더 넓게 세상과 대면하고 싶었다.
그래서 창업했다.
2년이 지났다.
여전이 고여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가는 느낌이 없다.
뭐가 문제일까..
많은 것들이 문제로 떠오른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판단되는 것이 있다.
'기술'이다.
기술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술'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Lean Canvas라고 창업을 준비할때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있는데, 9가지의 항목을 두고 하나하나 채워보면서 정리하는 것이다.
여기에도보면 '기술'이라고 명시된 항목은 없다. 다만, Solution 항목에 기술이 녹아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즉, 사업에서 기술이라는 요소는 빠르고 오래 달리기위한 엔진같은 요소이지만, 항상 보이지않게 보닛에 가려져있는 존재이다. 고객이 차를 사는 이유는 좋은 엔진을 장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시말하면, 사업에서 '기술'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사업의 성공과 직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창업자(엔지니어)의 신기술 개발에 대한 열망과 집중덕에 오히려 중요하게 여겨야 할 원가관리나 유통, 고객 타기팅, 차별화 전략등등... 많은 것을 놓치기 때문일 것이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어쩌면, 많은 창업을 꿈꾸는 엔지니어들은 비즈니스의 특성과 시장을 보는 '안목'을 가진 비즈니스맨을 옆에 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왜냐하면, 엔지니어들만의 쉽게 고쳐지지않는 특성들이 있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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