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위한 로봇물고기 개발에 대한 생각

항상 로봇관련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데, 얼마전에 난 기사를 보고 참 웃지 않을수가 없었다. MB가 로봇 물고기의 크기가 1m가 넘는다는데에 크기를 줄이고, 편대유영을 하도록 개발하라고 지시한것.. 그리고, 더 웃긴것은 참모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던것... 훗..

역시 예상대로 그 기사가 뜬 후에, 네티즌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대부분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었던 것 같다. 한 국가의 대통령이 국민들의 질타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민주주의국가가 되었다는 좋은 의미이지만, 한편으로는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잃고 온갖 질타를 받는것은 참 씁쓸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기사를 보고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하는 궁금증에 청와대 홈페이지에 가봤다. 김대중대통령때 부터였나?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때부터였나?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면서 국민들이 실명으로라면 직접적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의견제안 또는 자유스럽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직까지 올바른 네티켓이 정착되지 않아서 다소 격식없이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꽤 많다.

뉴스에 나온 기사들에 적힌 네티즌들의 의견을 보면 이렇다.

"로봇 물고기 100만 마리 양성론을 주장한다. 서해에다 로봇 물고기100만마리를 풀어놓으면 북한 잠수함을 언씬도 못할거다"
"그럼 로봇물고기에 TNT장착하면 로봇 물고기형 어뢰? 이야!! 죽이는데.. 한 5~600개 만들어서 동해와 서해에 풀어놔봐"
"볼펜급 어뢰도 탑재하면 붕어금 무인잠수정으로 활용도 가능하겠군여"
"절대 1번이라고 쓰지 말고, 북한 꺼임.. 1호라고 물고기 속에 유성매직으로 씁시다"
"로봇 물고기 풀기만 해봐라..아주 그물로 싹 다 잡아 고물상에 팔아버릴것"
"자연 물고기는 강바닥 파서 못살게 떼죽음 시키고 인공물고기 만들어 수질 알아본다는 머저리같은 발상.. 정말 웃기는 발상"

내 생각에도 4대강 사업은 물론이거니와 로봇물고기를 만들어서 수질검사를 하는데 활용한다는 것은 쫌.... 과연 어느 국민이 이것을 정상적인 생각으로 볼까... 본인은 물고기 로봇 개발이 어디까지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고, 그것이 실제 물고기 형상을 가지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혹, 실전에 투입가능할 정도의 자율적인 유영이 가능한 로봇 물고기가 있다면 국민들이 믿을수 있도록 공개를 해야할 것이 아닌가.. 난 아직 우리나라에서 수조가 아닌 실제 강이나 하천에서 로봇 물고기를 투입하여 정상적 유영에 성공했다는 소리는 못들었다. 기사를 보니 뭐 거의 다 개발된 것같이 이야기를 하는데.. 글쎄.. 과연.. 이라는 의문을 던지고 싶다.

양산한다해도 대당 500~800만원..가능할까? 100만원대의 국민로봇을 만들겠다던 사업을 봐서도 알겠지만,, 보통 제시한 가격의 2배이상이다. 제시한 가격대로 맞추려면 아마 관상용 물고기로봇 정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모든 기능을 갖춘 1마리가 실제로 커버할 수 있는 바운더리가 얼마나 될까? 또, 4대강의 총합길이 630km정도인데 몇대가 필요할까? 일부 구간의 평균유속이  84cm/sec(남한강) 와 50cm/sec(낙동강)이라고 하는데 이 유속을 견디고 유영이 가능할까? 현재 국내에서 개발된 물고기 로봇의 최대속도는 1초에 1m라고 한다. 평균이 저러하니 일부 유속이 빠른 구간은 현재의 유영속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소리이다. 그러니, 물고기 형태의 로봇이라면 일부구간은 커버할 수 없다는 예상을 할 수 있다. 현재 실제로 어디까지 개발이 진행되었을까? 실제 하천에 투입이 되어도 무리가 없을정도로 개발이 되었을까? 단순히 투입하고 끝낼것이 아니라, 실제 로봇이 투입되었을때의 효과가 어느정도 일지, 혹시나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없을지 등등.. 따져보고 사전에 검토하고 시험하고 검증해봐야 할 것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과연 연말까지 투입이 가능하다고 한 말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가...

걸작(걸레같은 작품)인 청계천 복원 사업만큼.. 아무런 검증안된 사업으로 또 어떤 욕을 더 먹으려고 하는지...ㅉ

청계천 바닥

청계천

1년 유지비 77억, 청계천.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기사.

<청계천관련 기사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922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