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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ics/Articles

IREX 2009 참관 후기 #3

모든 컨퍼런스 발표를 다 듣지는 못했다. 지겹기도 하고.. 밥도 먹지 않은지라.. 배고파서..ㅋ
일단 한 타임 건너뛰고.. 월트 디즈니에서 발표하는 것을 들었다.

월트디즈니 사에서는 IREX에서 두번 발표를 했는데.. 한번은 Wall-E에 대해서, 한번은 다이너소어라는 두 CG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이야기하였다.
엥? 왠 로봇 비즈니스 포럼에 관계가 없을것 같은 월트디즈니사에서.. 그것도 CG애니메이션이 로봇과 무슨 관계가 있나... 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니 발표내용이 점점더 궁금해 지기 시작했는데...

제목은,

"Bringing Physical charaters to life"



애니메이션에 나온 등장인물은 하나의 캐릭터로서 그 자체가 거대한 사업모델이 된다. 캐릭터가 인형과 같은 실물로 만들어지면서 가상의 모델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확장되어 일존 인물과 같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월트디즈니가 Wall-E를 virtual world에서 real world로 가져오려는 이유인 것같다. 월트디즈니하면 떠오르는 미키마우스, 구피, 그리고 수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들... 각각의 캐릭터가 상상치도 못할 정도의 어마어마한 이윤을 안겨줄 사업모델이 되는것이다. 잘 만들어진 블럭버스터 영화가 사실 수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 경제적으로도 하나의 캐릭터가 벌어들이는 금액은 규모있는 중견기업의 연매출과 맞먹을 정도라는 것은 이미 우리들이 잘 알고있다.


위 사진은 Wall-e의 기능과 컨셉 디자인을 그려놓은 것인데, Trash compactor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 이미지라고 한다. 이제 컨셉을 좀더 구체화 시키는 작업을 해야한다. 이때, 디테일은 believable하게 만들어져야 하는데, 아래의 화면이 그것을 보여준다.


공간이라는 물리적 차원을 무시해버리는 "트랜스포머"처럼이 아니라, Believable한 기계적 구조를 실제 캐릭터에 반영하여 그래픽으로만 가능한 기계구조가 아닌 현실로 모방하여 만들었을때도 충분히 제작이 가능한 형태로 이루어지도록 디자인한것은 실로 놀랍다.



그냥 단순한 3D 그래픽 디자인이 아니라, 진짜 기계 설계를 하고 있다.
로봇의 컨셉을 잡고 디자인을 하고, 실제 설계를 해서 기계적 사실감을 높이고, 내부에 실제로 모터와 센서, 컴퓨팅 파워까지 넣어서.. real world에서 돌아가는 로봇을 만든것이다.


위 사진의 로봇은 그냥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누군가 꾸준히 이 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그것도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로봇의 human like한 모션을 그대로 수행하면서 말이다..


이렇게...

월트디즈니의 로봇 비즈니스는 이렇게 캐릭터 사업의 영역을 로봇이라는 분야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사실 월E가 가진 기술들... 이미 거의 모든 로봇에서 쓰는 기능뿐이다. 원격제어, 캐터필러, Human-like Gesture, 모터 컨트롤, manipulation, safety...

하지만, 이것이 다른 로봇들과 어디가 차이가 나는지 느끼는가?...
바로 이 로봇은 로봇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만 그렇게 느끼나...ㅡ,.ㅡ
뭐.. 사실 제작 목적부터 다르니... 그렇게 느껴지는게 당연하고.. 그렇게 느꼈다면 월트디즈니의 전략이 잘 맞지않았나 싶다..



실제로 설계된 월E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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