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하면서,
사무실에서 쓸 책상을 골랐다.
아무래도 컴퓨터와 각종 장치들을 펼쳐놓고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을것 같아서, 큰 책상을 골랐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1.6m 또는 1.8m크기와 그것보다 더 큰 2m짜리중에 가장 긴 놈을 골랐다.
책상의 실용성은 따지지 않았다. 네모 반듯한 책상에 무슨 실용성.. 그냥 무난한 디자인과 오래쓰는 재질, 그리고, 튼튼하면 끝.
여러가지를 물색하다가 펀인쳣스 F1 2060 테이블을 선택. 길이가 2m로 길긴 길다.
디자인은 평범하고, 가격은 약간 비싼 느낌.. (설치/배송비 27,500원 포함해서 184,300원)
기사분이 오셔서 친절하게 설치해주신다. 설치시간은 10분정도..
일단 하나하나 따져보자.
다른것보다 상판자재로 친환경 E0/E1등급 PB를 사용했다고 되어있다.
이것은 이 제품이 비싸기때문에 E0/E1을 사용한게 아니라, 정부에서 E1이상의 등급의 목재만 친환경으로 인정하고 있다.( E1보다 E0가 더 친환경적인 소재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화학성분 방출량에따라 목재의 등급을 매기는데, 이 F1 데스크 제품은 E1이상이라는 것.
그런데...
국내에서는 친환경 자재등급으로 E1까지만 인정하지만, E1 등급의 PB(Particle Board)는 일본등 해외에서는 친환경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서, E0등급이 진정한 친환경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것이다. E0와 E1의 한 등급차이에만 가격이 3~4배정도 차이가 나기때문에 국내에서는 보통 E1등급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따라서, 정말 친환경을 고집한다면 E0이상의 목재를 사용한 가구를 구매해야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니...
아래는 F1 데스크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표시된 정보이다.
참고로..
그리고, 실제로 기사분이 가구를 조립 설치한 뒤에 찍은 사진이다.
파티클 보드라서, 나무의 입자가 크기때문에 저렇게 나무에 직접 체결을 시켰을때, 나중에 다시 풀고 조이게 되면 체결되는 강도가 낮아져서 내부에 나무들이 부서지거나 헐거워 지는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느냐 했더니..
그렇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사를 다시 한다고 분리를 시키지는 말라고 한다.. 그냥 체결된 그대로 옮기라고...(왠지 불안하다.)
가격때문일 수도 있지만, 가구를 조립할 때 최대한 저렇게 파손이 되지 않게 디자인하는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게 하면 단가도 올라가고 가구 디자이너가 머리를 써야겠지만..
전반적으로 평가를 내리면..
- 일단 600mm의 폭은 생각보다 좁다.. 700이나 800mm는 되어야 넉넉하게 쓸것같다. (선반을 체결하면 폭을 800mm까지 늘여서 활용할 수 있다.)
- 심플한 디자인과 실질적인 친환경 등급에 준하는(E0/E1) 목재 사용
- 2060모델은 길이가 길어서 책상위에서 작업시 진동이 쉽게 전파된다. (키보드로 타이핑시에 모니터가 약간 흔들릴정도..)
더 없다.
만약에 선반을 옵션으로 구매하지않고, 저 사이즈에 저 목재 등급이라면..
더 저렴한 가구를 구매해도 괜찮을것 같다.
참고적으로 E0 등급의 PB 목재에 1T ABS, 양면 LPM마감에 길이가 1800mm, 철재 프레임을 사용한 다른 가구들은 직접 조립을 할 경우에 배송료를 제외하면 10만원정도 인것을 감안하면..
F1 데스크는 선반이 없을때는 비싼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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