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ficial Intelligence

오늘 이 영화를 다시 찾아봤다. 다시봐도 재미있는것은 물론이고, 로봇의 감성과 상황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영화의 일부를 보면,

이 동영상에 나오는 '조'라는 로봇을 보면, 한 여자가 침대위에서 죽어있다는 상황을 인지했다. 그리고, 그것이 함정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로봇은 당황한 감정을 표현한다. 그냥 편안하게 영화를 보면 좋겠지만, 뼈속까지 공돌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구현이 가능할까? 어떻게 구현할까? 등등... 영화를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온 머릿속을 뒤덮는다. 과거에는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게 할까? 어떻게 제어를 할까? 등등 움직이는 것에 많은 초점을 두고 봤었지만, 내가 원하던 사람과 같은 로봇은 그 외형보다는 내부에 들어갈 인간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해줄 무엇이었다라고 판단했기에, 이제는 모든것을 조금씩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난 앞으로 박사과정을 하면서 이 분야도 연구해 보려고 한다. 로봇이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때 어떻게 그 상황을 인지하고, 감정을 표현하고 다음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 말이다. 이것은 사람의 인지, 행동을 관장하는 뇌에 그 해답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최근들어 읽고있는 뇌과학관련 책들도 이런 이유에서다.

로봇이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어떻게 할까? 아니, 로봇은 부분적으로 센서에 의해 물리적인 상황은 인지할 수 있다. 건물에 불이 났다라는 상황은 열감지센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것은 가스검출센서, 현재 기온이 높다 또는 낮다, 어둡다 또는 밝다, 가깝다 또는 멀다 등등.. 이런 상황을 로봇이 감지하면서 로봇은 점점 스마트하게 동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 로봇이 이런 물리적 상황 뿐만아니라, 물리적이지 않은 상황.. 예를들면, 영화에서처럼 누군가 자신을 함정에 빠트렸다, 또는 영화에서 다른 장면이긴 하지만 사람이 자신을 버리려고 거짓말을 한다는 등..을 인지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조금은 복잡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다면, 도망을 간다거나 버리지 말라고 애원한다,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는 등의 적절한 다음 행동을 처리할 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뇌와같은 역할을 하는 처리 프로세스가 상황에 따라 로봇의 다음 행동에 영향을 준다라고 볼 수 있을듯 하다.

즉, 다시 말해 인간의 시각, 청각, 촉각 이외에 행동까지 분석하여 학습에 의한 경향 판단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보는 것이 목표가 될 것같다. 하지만, 수 많은 정보들중에서 어떤것이 유효한 정보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고, 정보를 단순화하여 유효한 정보를 골라낸다고 해도 수시로 변하는 정보들 중에서 경향을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 등등... 많은 문제가 있을듯하다.

사람처럼 느낄 수 있는 센서가 있다. 고통에 대한 반응도 있다. 하지만, 그 느낌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는 어떤 자극에 로봇이 기계적 반응을 보인것을 '로봇의 감정'이라고 느끼고 있지만, 실제로 로봇은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