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공부하다말고 쉬면서 볼 다큐를 찾다가 걸려든 한편의 다큐.
내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이지만 우리가 느끼지 못했던것들을 50분짜리 다큐가 느끼게 해주니 놀랍지 않은가... 어떤 해박한 지식들을 가진 박사들이 나와서 현상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그런 다큐보다는 훨씬 따뜻하고 인간적이어서 이런 다큐를 좋아한다.
KBS1에서 2008년 7월 19일, 구로역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전철역이 주는 또다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다큐의 제목처럼, 이 다큐에 나오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오로지 구로역을 지나친 사람들이라는 것 뿐이다. 하지만, 이 역이 제목처럼 그저 묵묵히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 그들 각자의 인생분기점이 된다라는 의미에서 구로역의 또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다큐멘터리 내용중에, 서울에 면접을 보기위해서 지방에서 올라온 한 남자의 말이 마음에 든다.
"기차를 타고 뒤를 돌아보면 굽이 굽이져있는데, 타고 갈때는 직진이라고 밖에 생각을 안 하잖아요."
"저도 반듯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뒤돌아보면 굽이져있고 그게 인생인 거 같죠."
이미 인생이 이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뒤도 돌아보지않고 앞만 달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이 사람들은 단지 먹기위해서, 일하기 위해서 태어난 사람처럼 보일때도 있다. 삶의 본질을 망각한체, 그저 태어나졌으니 사는 사람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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