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7일부터 2010년 4월 23일까지, 6박 7일간 Houston에서 Washington을 거쳐 NewYork까지 여행한 것들을 담아보려고 한다. 항상 TV에서만 봐왔던 워싱턴과 뉴욕을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하기 위해서..
일단, 여행의 대략적인 계획은 이전에 올린 글을 참고하면 된다.
2010/04/16 - [Essay/여행] - 나홀로 미국(워싱턴, 뉴욕) 여행 #1 - 이동 및 숙박편(1/2)
2010/04/16 - [Essay/여행] - 나홀로 미국(워싱턴, 뉴욕) 여행 #1 - 이동 및 숙박편(2/2)
여행 출발전에 조금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려고 했지만, 충분히 현지사정을 모르기때문에 이동편이나 숙박 이외의 부분은 사실 계획하기가 힘든 부분이다. 단체라서 예약을 해야만 하는것도 아니고, 이동할 차가 항상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기때문에.. 그래서, 사전 계획은 위 글처럼 여행지로의 이동과 숙박편만 작성하였었다.
여행 첫 날, 2010년 4월 17일 토요일...
예정된 비행기 출발시각에 맞추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혹시나 하여 조금 일찍, 새벽 5시쯤에 ,George Bush International Airport(Houston, IAH)으로 출발하였다. 한 30~40분 걸렸나보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Check-In을 했다. 미국내에서 항공수화물은 하나당 25$이다. 국제편의 경우, 항공수화물이 1개는 free이지만, 미국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25$의 요금을 내야한다. Check-In을 할때, 항공수화물의 수량과 요금을 계산할 수 있다. 대부분 Self Chick-In을 하기 때문에 처음 사용자라면 약간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겠다. 자동판매기에 익숙하더라도 딱 보는순간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면에 표시되는 언어도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나오니..... 하지만, 내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은 내가 느릿느릿하다고 뭐라 투덜대지는 않는다. 그러니 나오는 글들을 천천히 읽어보며 처리하면 된다. 나오는 질문들은 seat변경이나, class 변경, 수화물 수량선택, 요금지불(25$) 뿐이다. 마치면 항공 티켓이 나오고, 수화물은 선택한 수량만큼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직원에게 건내주고, 티켓과 여권등을 확인받으면 된다.
Check-In을 마치고 게이트에 들어가서 탑승수속을 밟는데, 가방에 넣어둔 우산이 문제가 있었나보다. 우산을 검사하고 가방내부도 검사 하고, 검사대를 두 번씩이나 통과시키고 나서야 통과를 받았다. 얼핏 기억이 나는게, 우산살이 자칫 흉기가 될 수있기 때문에 우산은 수화물안에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기억이 난다.
여권과 항공티켓. 인증샷.
내 비행 스케쥴은 Houston에서 테네시의 Charlotte 공항을 거쳐 Washington National Airport에 도착하게 된다. 총 비행시간은 5시간인데, 시차로 인해 휴스턴 시간대보다 1시간 더 빠르다. 워싱턴에 도착하고 난뒤에 예약해둔 호텔로 가려고 하는데... 이런, 지도를 제대로 확인을 안했다. 공항 바로 옆에 있어서 걸어 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걸어서는 못간다. 호텔 셔틀버스가 있다는 것도 확인을 안했다. 나중에 확인한 거지만, HYATT호텔에서는 Washington National Airport(DCA)와 crystal city METRO역, 이 두곳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그리고, 셔틀버스가 아니더라도 Metro를 타고 Crystal City역으로 가면 호텔까지 걸어갈 수도 있다. 걸어서 가면 대략 15분소요. 이걸 미리 확인했더라면, 괜히 비싼 택시비 내고 안탔어도 됐었는데... 공항에 내려서 어떻게 가야할지 몰라, 택시를 타고 HYATT 호텔갔다. base rate가 2.5$에 운행요금이 7$조금 더 나와서 거의 10$요금이 나왔다. 이 10$은 택시를 탄지 5분도 안되서 나온 요금이다. 비싸다. 젠장...
호텔에 와서 Check In을 하러 카운터로 갔다. 예약했던 내용을 프린트해와서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예약했다고 말하면서 건내줬더니, 낮은 층을 원하는지 높은 층을 원하는지 묻길래 높은층이 좋다고 했다. 혹시나 전망이 괜찮을까 싶어서... 그래서 호텔 1228호를 받고 올라갔는데.. 창문으로는 앞 호텔밖에 안보인다...젠장.. 전망이라고는 앞 호텔 창문만 보인다..
Google Earth로 본 Hyatt호텔 위치와 주변건물. 주변은 실제와 많이 다름.
사전에 Google Earth에서 호텔의 위치를 확인했을때는 공항이 바로보여 그래도 전망은 트여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가보니,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부지에 이미 Hyatt 호텔높이 만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Google earth에 나온 위성사진에 너무 의존했나보다.. 뭐 어찌됐든 내 몸하나 뉘울만한 곳은 마련했으니 됐다.
Crystal City HYATT호텔 1228호 Guestroom. 79$ per night.
짐만 대충 풀고 Smithsonian Museum에 가기위해 나섰다. Metro를 타기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로비 직원에게 물었더니, 15분마다 공항으로 가는버스와 crystal city역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번갈아 운행된다고 했다. 조금 기다리니깐 'METRO'라고 적혀있는 HYATT호텔 셔틀버스가 왔다. crystal city 역에서 내린다음에 metro를 타려고 지하로 내려갔는데..
Crystal City Station 입구
Washington Metro farecard 자판기
또 한번의 난관이 찾아왔다. 지하철 pass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가본 일본이나 독일 또는 한국처럼 구간또는 도착역 누르고, 인원 누르면 pass가 딱 나오는 구조는 아닌듯했다. 다른 여행자들도 현지인이 pass를 어떻게 끊는지 보려고 멀찌감치서 팔짱끼고 있더라..ㅋ 일단 내가 현재 있는곳이 crystal city니깐 Smithsonian역으로 가려면 blue라인에 large town center 방면으로 가는것을 타면 되는것을 노선도를 보고 일단은 확인을 하고.. 이제 표를 구입을 하려고 한다.
워싱턴에서 Metro를 타려면 farecard라는 것을 구매해야 한다. farecard는 일종의 선불충전식 교통카드라고 보면 될것같다. 보통 한번타면 도착역에 따라 1~2불정도 하는것 같다. 몇번정도 탈껀지를 생각해보고 자판기에서 10$을 넣고 farecard를 구입했다. 이 farecard를 탈때나 내릴때 개찰구에 넣으면 탑승때마다 적립한 10$에서 요금이 빠지는 시스템이다. 역에서 나올때 farecard에 인쇄된 것을 보면 남은 요금이 표시되어 있다.
잠깐 구매하는 방법을 설명하면, 처음 카드를 구매한다면, 일단 'farecard'라고만 적혀있는 검정색 자판기에 가서 적당한 현금을 넣고 바로 3번을 누르거나 2번에서 충전할 금액을 조정하여 카드를 만들수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하지 고민되지만, 주위 신경안쓰고 한번 해보면 쉽다. 충전한 farecard의 잔액이 거의 다 소진될 때쯤에는 다시 그 자판기로 가서 farecard를 3번 아래에 넣으면 잔액이 화면에 표시되고, 다시 현금을 넣고 뽑으면 새로운 farecard가 나온다.
그런데, 잔액이 남은 farecard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안해봐서...ㅡ,.ㅡ;;
Smithsonian역에 내렸더니, 주말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박물관에 꽤나 많았다. 일단 인근에 박물관 위치 안내도가 붙어있는 표지판이 있다. 그곳에서 현재 내가 있는 위치를 확인한 후에 박물관들의 위치를 확인했다. 다른것보다 가보고 싶었던 박물관은 air space museum과 natual history museum이었다. 다른곳에도 가봤지만, 전혀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그림이나 조각들 뿐이었다. 아주 디테일하게 잘 그린 그림은 나를 잠시라도 그 그림앞에 묶어놓을 수는 있지만, 알수없는 형상과 추상적인 그림들은 나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한다. 난 추상적인것보다 사실적인것을 더 좋아하는 어쩔수없는 공돌이 이기때문에??
Air & Space Museum
몇몇 art museum을 갔다가 흥미를 잃고 바로 air space museum으로 향했다. 입구에서는 가방검사를 한다. 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어떤 art meseum에서도 가방검사를 한다. 그리고 백팩을 매지 못하게한다. 사물함에 보관을 하거나 손에 가방을 들고 다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security가 뭐라고 소리칠지도 모른다.
일단 결론적으로 air space museum은 생각보단 별로다. 기념이 될만한 비행기나 우주선을 잔뜩 전시를 해놓긴 했는데,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입장하고 10분만에 느낀 소감은 동네 어린이회관에 온듯한 느낌이다. 뛰어다는 애들하며, 왠지 분위기가 말이다...그리고, 외국인도 많이 찾아올텐데 자국의 어떤 역사를 설명하는데 외국인 배려차원에서 다양한 언어로 된 소개 책자라도 놔두면 좋지 않을까한다. 눈이 들어오는 거라고는 전시물들 뿐이고.. 전시물과 함께 적어놓은 설명들이 뭘 설명하고 있는지 사전을 꺼내서 해석하지 않는한 한눈에 안들어와서 좀 재미가 없었다.ㅋ
점심을 조금 늦게 여기 air space museum에서 먹었다. 이곳 안에 맥도널드가 있다. 한국에서는 거의 먹지않는 햄버거.. 맛은 둘째치고, 차라리 그돈이면 더 맛있는걸 사먹을 수 있기때문에... 빅맥을 주문하니 우리나라처럼 쟁반에 딱 정리되서 나오는게 아니더라. 빈 음료통하나에 왠지 별거 없어보이는 햄버거하나에 기름에 튀긴 감자가 다다. 이것이 8$이다. 음료는 대신 무한 리필이 가능하다.. 햄버거는 뭐 그냥 배채우기 위함이라지만.. 이거 뭐 먹을것도 별로 없는 Big맥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두껍지 않다. 왜 이렇게 그림과 달라보이지? 췟..
Air & Space Museum안에 있는 맥도널. 빅맥은 8$. 배채우기 위해 먹는 음식.
그리고 두번째로 간데가 자연사 박물관. 다양한 표본들을 잘 전시해 놓았고, 이 곳 역시 어린애들이 넘쳐난다. 이곳도 한번 볼 만은 한데, 두번까지 갈데는 못되는것 같다. 모르겠다. 영어가 한글처럼 한눈에 딱봐서 이해가 되는 수준이 된다면, 전시물들이 또 다른 재미거리로 다가올지... 박물관은 모두 무료다.
워싱턴 자연사 박물관. 무료입장. 한번은 가볼만 하지만, 별 재미는 없음.
연필탑(Washington Monument). 백악관 앞에 있는 탑. 주말에 워싱턴에 도착했던지라 놀러나온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어디가나 줄서서 기다려야 하기에 기다리는 것이 싫어서 그냥 멀리서만 구경했다.
의회의사당(Washington capitol). 여기도 그냥 유명하다니깐..
미 의회의사당
해가 질 무렵, 다시 호텔로 가기위해 crystal city역에서 내려서 밖으로 나와서, 기다리고 있으면 hyatt 셔틀버스가 온다. 그것을 타면 호텔까지 간다. 걸어서 가도 15분정도면 갈 수 있다. 호텔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으러 레스토랑을 찾으러 나갔다. 한 10분쯤 걸어가면 가게들이 조금 보이기 시작하는데... 도로에 갑자기 소방차들과 앰뷸런스에 경찰차까지 왱왱 소리를 내며 완전 빨리 교통신호 무시하고 달리는것이 아닌가... 어디 불났나 싶었다.
일단 레스토랑 근처에 와서 밖에 걸려있는 메뉴판과 창문넘어 밥먹는 사람들을 봤다. 배는 고프지만, 왠지 음식들이 땡기지는 않았다. 워낙 달거나 짠 음식들이 많아서.. 괜히 들어갔다가 반도 못먹고 나올까봐.. 그리고, 주말인데다가 호텔이 모여있는 곳이라 여행객들이 단체로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혼자 옆에서 밥먹고 있는 내 자신이 쓸쓸할까봐 들어가지는 못하겠더라. 그래서 부근 편의점에서 샌드위치, 주스, 과일을 사서 호텔로 갔다.
어라? 호텔에 갔는데, 호텔앞에 소방차 몇대랑 경찰차, 사다리차까지 있고 사람들이 호텔밖으로 다 나와있는것이 아닌가.. 호텔에 불이 났나보다. 조금 탄 냄새가 호텔안에서 나오고 있고, 호텔안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왔다갔다하고, 화재대피출구로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안것이지만, 호텔 1층에서 불이 났다고 들었다. 정확히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기는 했지만.. 화질이 영 않좋아서 올리지는 못하겠다.ㅎ
1시간쯤 지나니깐..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말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계단을 이용하라고 직원이 그런다... 젠장.. 높은 층으로 달라고 한것이 실수였다. 12층까지 헥헥거리면서 올라가고 있는데.. 뒤에 따라오는 아저씨들 죽을라고 한다..ㅋㅋ 미국 아저씨들 살 디룩디룩 쪄서 계단으로는 올라갈 생각 엄두도 못내겠다..ㅋㅋ
방으로 와서는 사가지고 온 빵과 과일을 먹고는 그냥 뻗어버렸다. 새벽일찍 일어난데다가 여행 피로감, 오자마자 돌아다니고, 하루종일 먹은거라고는 맥도날드 빅맥하나에 샌드위치가 전부이기때문에...
한끼 식사. 밥이 그립다.
과일을 먹고 싶어서 팩에 든 저 과일을 편의점에서 샀는데, 과일의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에 이상한 팩을 깔아놨는데.. 그것때문인지.. 과일의 첫 맛이 좀 이상하다. 저렇게 음료수 하나에 샌드위치 하나, 과일팩 하나.. 이렇게해도 10$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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