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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하루

열정 바이러스




난 원래 고등학교때도 주말마다 가끔이라도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읽었지만..

소설책은 별로 없었다.

사람의 상상력이라는 것이 위대하고, 우리의 미래에는 상상력이 그 어떤 기술보다 큰 가치가 있는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난 실제로 벌어지지 않고.. 실제 벌어질 리도 없는것은 처음부터 믿고 싶지도.. 상상하는 것 조차도 아무 의미없는 것이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어쩌면 남을 잘 믿지 못하는.. 나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는 마음가짐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요즘에 유학을 준비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인 영어..

대학원을 졸업한 이유로 3~4년간 영어책은 거의 보지않아서 그런지... 다시 공부하려니 많이 낯설더라..

처음 준비할때는 큰 맘먹고 책을 샀는데.. 어떻게 공부할지 계획을 다 세워놓고.. 퇴근하고 피곤해서 그냥 책을 보다가

덮어놓는 날이 많았다..

하지만.. 몇주일이 지났나.. 점점 D-Day가 찾아오니 급박해졌을까...

출퇴근길 이동하는 짧은 차안에서는 항상 104.5 EBS교육방송을 틀어놓고 영어방송을 듣고 있고..

저녁을 먹고.. 퇴근하지 않고 회사 내 책상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공개강좌와 무료문제집을 풀고 있다.

그리고, 마음이 또다시 느슨해질까.. 가방안에는 처음에 미국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그 책을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인터넷으로 이런 책들을 사서 읽어보곤 한다.



'열정 바이러스'

마광수, 조영남, 봉준호, 유재석, 손석희, 신해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영화감독, MC, 가수, 교수, 정치가들의 열정에 대한 내용이다.

평소에 그 사람의 삶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던 손석희와 신해철, 유재석, 봉준호편의 글을 읽어보고는..

책을 덮었다.

이 책의 내용은 제목의 값어치를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기 때문이다.

또 모른다.. 책을 펼때부터 이 책에서 무슨 답을 찾아려고 한줄 한줄 읽어내려가서 그런것인지..

여러 유명인들의 삶의 열정에 대해서.. 200여페이지 분량의 책에 모두 담으려고 했던 작가의 욕심이 컸던 탓일까...

2%.. 아니 20%는 부족해 보인다..

사실, 이 책에서 건네주는 답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가...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거기에 대한 답을 즉시 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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