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를 조금 넘어서 곧바로 센트럴 파크로 향했다. 이제는 왠지 센트럴 파크의 아침이 익숙하다. 센트럴 파크에서 간단하게 콜라와 아몬드빵을 사서 배를 채웠다.
센트럴 파크에서의 간단한 아침 식사
아침을 잘 먹지는 않지만, 지금 아니면 저녁때가 다 되서야 저녁을 허겁지겁 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먹을 수 있을때 보충을 해둬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평소에도 많이 먹지않기때문에 빵 한조각이면 반나절은 거뜬하다. 사실, 하루종일 돌아다니다보면 다리가 아파서 배가 고픈줄도 잘 모른다. 그리고, 달거나 짠것이 이나라의 음식이기때문에 쉽게 사먹지 못하는 것도 있다.
아침을 그렇게 센트럴 파크에서 먹고는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입장료는 20$이 안된것으로 기억한다.(웹사이트에서는 general admission은 16$이라고 되어있음. tax미포함) ‘박물관이 살아있다 1’의 영화 촬영지라고 해서 궁금하기도 하고해서 가봤다. 참고로 '박물관이 살아있다 2'는 Washington의 Smithsonian 자연사 박물관이다. 박물관 구경은 그냥 사진을 찍기위한, 볼거리만 본다는 것, 그 이상은 아니었다. 내가 무슨 자연사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영화의 배경이었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한번씩은 꼭 간다는 코스라 들린것 뿐이다. 그래도 내부를 빨리빨리 보는대도 2~3시간은 걸린것 같다.
영화에 나왔던 '덤덤'
사진을 찍는 애들이 다 하나같이 이 전시물을 보고는 'Dum dum' 이라고 하더라.. '박물관이 살아있다' 영화에 출연(?)한 대표적 전시물.
내 눈에는 크게 볼만한거는 없었던것 같다. 애들 손잡고 온 부모들이 대부분이었고, 또는 수업과제를 위해 열심히 사진찍고 조사하러 온 애들이 많았다. 드문드문 관광객들과... 그리고, 박물관에 들어가면,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가 있다. 제목이 '평면도'라고 되어있다. 즉, 전시관 지도다. 사실, 지도를보지 않고 가도 다 볼수 있기는 하지만, 자칫 비싼 입장료 내고 못보고 나가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들어가기전에 하나 가져가는 것이 좋을듯...
센트럴파크 지도 일부. 주요 박물관 위치.
자연사 박물관에서나와 센트럴 파크를 동서로 가로질러 가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이 있다.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처럼 수만가지의 전시물과 함께, 그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자연사 박물관보다는 훨씬 크고 볼거리도 더 많은것 같다. 입장료는 20$. 입장권대신에 옷에 끼울수 있는 brooch를 준다.
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입장 brooch
너무 넓어서 꼼꼼하게 보면서 돌아다닐 생각은 전혀못한다. 여기서도 한 3시간이상 돌아다닌것 같다. 그래도 돌아다니다보면 내가 못봤던 전시물이 또나오니.. 그 규모에 감탄을 안할수가 없다. 내가 여기 전시물을 보면서 느낀건데, 내가 그림보다는 조각에 더 관심이 많은것 같다는 느낌..ㅋ 그리고, 내부가 무슨 미로같다. 나중에는 나가려고 입구찾는데 조금 어려웠다는...
Metropolitan museum of Art
Metropolitan museum of Art의 로비 전경
바다의 여신 'Siren' 스타벅스의 로고로 많이 알려진 신화속 인물.
하루종일 이 두 박물관만 돌아다니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것 같다. 이 두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만 수백장이니...이날은 이 두곳을 다녀온 것이 전부다. 보통 저녁 6~7시 사이까지의 일정만 생각한다. 너무 많이 돌아다녀 피곤하면, 다음날에 지장이 생길까봐... 하루에 몇시간을 걷거나 서서 관람할 수있을만한 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뭐 빡빡하게 일정을 잡아도 될듯.
집에서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인근 베트남 음식점에 들어가서 맥주한잔과, Pho, Crab roll시켜서 먹었다. 휴스턴에서 먹던 Pho보다는 맛이 조금 덜하지만, 내 입맛에는 딱 맞다. 면을 좋아하는 것도 그렇고, 단백하면서 깔끔한것도 좋고... 처음에는 숙주나물의 특유의 맛때문에 조금 거슬렸었는데, 몇번 먹다보니, 숙주나물이랑 같이 먹지 않으면 좀 밋밋한 맛이든다라고 해야하나.. 그렇다. 그리고, 실란트로(Cilantro)라고 하는 잎을 주는데, 한번 그 맛을 본 사람들은 항상 이걸 빼고 달라고 한다. 언제 베트남 음식점에가서 Pho를 시킬때 이 실란트로 또는 고수잎이라고 불리는 걸 달라고 해서 먹어보길 바란다.
태국음식 Pho. 구글 이미지 검색.
배부르니 다시 time square나가서 사진 찍어주시고, 기념품도 샀다. 열쇠고리. 나머지는 비싸기만 비싸고 다 쓸모없는 것 뿐이었다. 뉴욕에 가서 기념품을 살때는 가격비교는 필수다. 특히 똑같은 I♥NY이 새겨진 티셔츠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싸구려 중국산 티셔츠. 그리고, 열쇠고리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일수록 조금 비싸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기념품을 팔기때문에 특별히 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중심가에서 사는건 조금 피하는게 돈을 조금이라도 절약하는 것 같다.
오늘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몇장을 같이 올려본다.
Metropolitan museum of Art
과거 어느 유명한 호텔의 방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썼다는 방을 재현해놓은 것인데, 왠지 사진 스튜디오 같다는 느낌..
m&m 뉴욕 매장.
색색가지 초코약(?)들이 쌓여있다. 원하는데로 봉지에 담아 무게를 재고 계산하면 된다.
평일 퇴근시간 무렵 타임스퀘어앞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타임스퀘어 앞.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의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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