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지 정확히 2주일이 되었다. 아직 온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학교에 갔다오면 밖에 나가서 좀더 많은 경험도 해보고 싶지만, 아직까지 마음만 그렇고, 몸은 그렇게 못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그들에 대한 고정관념과 한국에서 접한 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엇을 시도하려고 할때, 나에게 꼭 필요한지 안필요한지 물어보게 되는것때문에 쉽지가 않다. 그래서, 길을 지나갈때에도 한글이나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나랑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도 친근감이 느껴진다.
미국에서 레스토랑을 가거나 어디 놀러를 가게되면 계산을 할 때, 항상 팁을 주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한다. 그들의 Tip culture가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다. 난 그들에게 큰 서비스를 기대한것도 아니고, 큰 서비스를 받은것도 아니지만, 당연히 계산해서 내야한다는 것이 못마땅했다. 아직도 못마땅하고 이해가 잘 가지않는다. 손님이 받은 서비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는 개념에서는 동의하지만, 왠지 내가 받아야할 당연한 서비스인데도 보상을 해야하는가....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의 보상은 손님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가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일단 이 Tip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사람의 의견중 하나를 보면,
미국 공정노동법(FLAS)가 정한 최저 임금은 시간당 7.25달러 (2009년)이다. 하지만 식당 종업원과 같은 팁 노동자들이 받은 임금은 시간당 평균 4달러를 조금 넘을 뿐이다. 팁 노동자들이 받는 시간당 임금은 주마다 달라서 캘리포니아처럼 시간당 8달러에 육박하는 곳도 있지만 미시건과 같이 2.7달러 밖에 안하는 곳도 있다. 캘리포니아 같은 주는 최저임금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지만, 다른주는 보장하지 않아서 그렇다. 일부조는 연방정부가 정한 팁노동자 최저 임금은 2.13달러를 유지하는 곳도 있다. 일반 근로자의 최저임금기준은 해마다 올라가지만 반면 팁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은 제자리인 2.13달러인데 그걸 고수하는 주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이러한 팁노동자들을 부족한 수입을 팁으로 채울수 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팁노동자들을 보호하기위한 제도가 있어서 임금과 팁을 더해 공정노도업에서 규정한 최저임금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를 사업주가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지만 종업원이 고용주에게 그런 요구를 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미국식 팁 문화를 정부와 고용주가 손을 놓은 노동자의 권리 보장 의무를 고객에게 떠넘겨 버린것이다. 그러면서 팁은 정식 소득으로 간주되어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저임금 팁노동자들의 보호에는 인색한데 챙길것은 챙기겠다는 미국정부의 이중적인 모습이 답겨 있는게 미국의 팁 문화이다.
한마디로 정부의 보호를 못받는 저임금 노동자가 돈좀 벌어보겠다고 아둥바둥거리며 있는 친절없는 친절까지 보여주는게 미국식 팁문화이다.
그리고, 찬성하는 입장에 대한 의견중 하나를 보면,
종업원이나 업주의 입장에서나, 손님의 입장에서 보아도 친절하면 손님의 반응에 따라 돈을 더 벌고 그렇지 않으면 덜 버는것은 합리로운 팁 문화라고 생각한다. 손님은 정당한 돈을 주고 친절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인간의 본성인 이기심을 근거한 팁 문화라고 생각하기에, 인간의 이기적 속성에 따른 합리로운 문화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친절함이 나오고 행동이 나오게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 이익을 추구하며 움직이는 이기적 본성을 활용하는 팁 문화가 더 경쟁력이 있는 자본주의적 문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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