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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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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밤 외로울때면 가끔 혼자서라도 찾아가던 산도 없고.. 심심하면 "술한잔 하자!"하고 불러낼 친구도 없고.. 일주일에 5일 이상 항상 내 옆에 있었던 로봇들도 없고.. "세상 참 험하다.. 더럽다.."하며 한탄해 할 수 있게해준 9시 뉴스도 없고.. 밤에 배고프면 밖에 나가지않고서도 전화한통화로 맛있는 야식들을 시켜먹을수도 없고.. 단돈 5000원으로는 어디가서 나름 근사한 밥한끼 해결하기도 힘들고.. 주말이면 PC방이나 찜질방에서 몸과 마음을 즐겁게할 내 쉴곳도 없고...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사서 읽을 수도 없고... 밤늦게 순대와 떡볶이 먹고싶다고 나가서 사먹을 수도 없고... 1개월 전만해도 너무 흔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이제는 너무 아쉽고, 너무 다른 사람들사이에서 익숙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Houston 도착 한국에서 2월 20일 오전 11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하여 미국 휴스턴까지의 약 17시간의 여행시간.. 기대와 설렘반, 걱정반으로 가득찬 머리에 11시간동안의 비행하느라 피곤한 몸과 17시간넘은 이동으로, 시차때문에 20일 오전 11시 30분에 출발했지만, 도착하니 20일 오후 2시.. 이글을 쓰고있을때 한국 시각은 22일 오후 8시 40분.. 하지만 여기는 아직도 새벽 5시 40분.. 정신은 이미 시차를 적응한듯한데, 몸은 시차적응을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억지로 밤에 잠을 자면 새벽 3~4시에 눈이 항상 떠진다. 오자마자 내가 생활할 아파트에 짐을 풀고, 이사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형광등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백열등에 여러개의 스탠드를 사용하는 이곳 집안에 들어가면,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