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 지났기때문에 이제 적응을 했나 싶었는데....
아직도 여기에 남아있고 싶은 마음보다 다시 내가 살던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드는건..
타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이때쯤 똑같이 느끼는 마음일까.. 아니면, 나만 그런가..
정말 노트북을 한국에서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아마 정신이 어떻게 미쳤을지 모르겠다...
한국에서 즐겨보던 쇼프로를 보는것만이 여기 생활에서 유일한 낙이 되어버렸으니...
매일 영어공부하는 것도 조금 지겨워 질려하고..
그렇지만, 내가 이룰려고 하는것때문에.. 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마음이들어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도.. 하루하루 영어라는 내 인생에 족쇠를 풀어보고자 애쓰는 모습이 스스로 가여워 지려한다..
밤만되면 술을 조금이라도 먹어야 잠을 잘수있고, 여기 오기전부터 담배를 끊어보리라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더 늘어만 가는게... 조금만 더 지나면, 이거 우울증 걸리는건 아닐까... 하는 약간의 걱정도 들긴한다...
내가 그다지 낙천적인 사람도 아닌걸 잘 알기때문에.... 더 그렇다....
그냥 열심히 회사다니면서 돈벌고, 결혼하고.. 놀러다니고, 친구들만나 술한잔하고.. 정 쓸쓸하고 생각할 것이 많으면 홀로 산에도 올라가고, 차몰고 사진이나 찍으러 다니고... 가끔씩 들어오는 소개팅때문이라도 평소에 혼자서 도저히 용기가 나지않아 할 수 없었던, 극장가서 영화를 보고, 대학로 가서 연극을 보고, 좋은 음악나오는 레스토랑에서 비싼 음식도 먹어보고... 그렇게 살면 편한데... 왜 이 고생을 하고자 하는건지...... 조금 후회가 든다...
어떻게 이 위기를 벗어나지???..
그래도 한국에 있을땐 큰맘먹고 산 디지털피아노가 그래도 마음을 달래주곤 했었는데...
흠... 다시 기타를 사서 해볼까....
아.. 날씨는 덥고... 외롭기만 하고...
시원한 맥주나 마시면서, 영어공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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