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하루

휴스턴의 밤



외로울때면 가끔 혼자서라도 찾아가던 산도 없고..

심심하면 "술한잔 하자!"하고 불러낼 친구도 없고..

일주일에 5일 이상 항상 내 옆에 있었던 로봇들도 없고..

"세상 참 험하다.. 더럽다.."하며 한탄해 할 수 있게해준 9시 뉴스도 없고..

밤에 배고프면 밖에 나가지않고서도 전화한통화로 맛있는 야식들을 시켜먹을수도 없고..

단돈 5000원으로는 어디가서 나름 근사한 밥한끼 해결하기도 힘들고..

주말이면 PC방이나 찜질방에서 몸과 마음을 즐겁게할 내 쉴곳도 없고...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사서 읽을 수도 없고...

밤늦게 순대와 떡볶이 먹고싶다고 나가서 사먹을 수도 없고...


1개월 전만해도 너무 흔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이제는 너무 아쉽고, 너무 다른 사람들사이에서 익숙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어서..

외롭고...
 
슬프고....
 
그립다...


(한국에서 1만 2천 킬로미터를 날아와서, 한달도 안되서 또 마음약해지는..... 휴....)

'Essay >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per Survey  (0) 2010.03.28
첫번째 기회, TOEFL시험 등록  (0) 2010.03.22
출국 전날..  (0) 2010.02.19
출국 11일전..  (0) 2010.02.09
해돋이  (0)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