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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생각

혁신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 아니라 논쟁(Arguing)이다.



원 제목은


'Innovation Is About Arguing, Not Brainstorming. Here’s How To Argue Productively'이다.


혁신은 브레인스토밍이 아니라, 논쟁이다. 어떻게 생산적으로 논쟁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내 경험에 비춰봤을때, 대부분의 그룹들은 아이디어를 갈구할때 다들 한 자리에 모여서,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브레인스토밍,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몇명의 소그룹 멤버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아이디어를 자유분방하게 제시하고 토론하는 것을 말하는데,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상대방의 의견에 비판을 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있다. 한국과 같은 계층적 사회구조에서 자유로운 의사교환은 사실 쉽지않다. 미국과 같은 평등, 개방주의적 사고를 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많이 나아졌다해도 여전히..), 윗사람, 나이많은 사람, 내 옆사람 눈치 보지않고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던지는것은 눈치가 없거나, 배려하지 못한다는 따가운 눈초리로 다가올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자신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것처럼 느껴져서, 의견을 내는것이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분명 브레인스토밍이라는 것이 그냥 몇명 모여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쥐어짜는 자리가 아니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내 생각이다. 위 제목을 보는 순간, 우리가 팀 리더가 아니더라도, 팀 구성원으로서 어떤자세로 브레인스토밍을 해야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것 같고, 브레인 스토밍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오히려 비생산적인데도 마치 뭔가 있는것처럼 생각되어지지 않냐는 생각에 위 글을 여기에 옮겨보기로 했다.



<원문 : http://www.fastcodesign.com/1669329/dont-brainstorm-argue>


'New Yorker'지에 실린 Jonah Lehrer의 기사나 Susan Cain의 'Quiet'라는 책에서는 1940년도부터 시작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접근방법인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 혁신을 이루기위한 골든 티켓(golden ticket)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이 브레인스토밍이 신경학적으로 거절(rejection)에 대한 두려움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그룹이 개인보다 더 창조적인데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는 없다. 즉, 브레인스토밍이 좋은 아이디어에는 사실 좋지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혁신을 위해서는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imaginative thinking) 환경이 필요하다. 그리고, 협조적, 개인적.. 이 두가지 반대되는 것과, 논쟁이라 할지라도 아주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던지고, 그것을 비평(critique)하고.. 그리고, 그것이 그들 자신의 의견을 방어하거나 멈춘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이런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건가?


deliberative discourse(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쉽게 이야기하면 "논쟁(argue), 토론(discussion), 논쟁 토론...". 이게 원래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Aristotle's Rhetoric)에서 왔는데, 참여와 협조(비평이 없는것은 아니고, but not critique-free)적 의사교환이라고도 한다는 것. 이게 서로 반대편에 서서 한쪽이 승리하거나 하는 논쟁이 아니고, 계층도 없다.(no hierarchy, 평등하게 주고 받는..) 이렇게 논쟁(argue)와 토론(discussion)의 반복을 통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지켜야 할 5가지 룰이 있다.



1. No Hierarchy.

Hierarchy를 없애는 것이 이 deliberative discourse에서 아주 중요하다. 즉, 사회생활에서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경계를 허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This breakdown of hierarchy creates a space where ideas can be invented and challenged without fear.


2. Say "No, because.."

보통 성공적인 브레인스토밍은 도출된 모든 아이디어를 수용하면서 비판도 없는 것이라고 이해된다. No대신에 Yes.. 거기에다가 "AND.." 이전에 제시된 아이디어에 "Yes, AND..."로 그 의견을 지지하면서, 그 위에 자신의 의견을 더 쌓는..

하지만, "Yes, AND.."와 함께 "No, BECAUSE.."로 중요하다는 것. No를 이야기 하고 싶으면 '왜냐하면'을 항상 이야기 해줘야 한다.


3. Diverse perspectives

T형 인재, 다학제(Multidisciplinary)간 팀(??, 한팀에 여러 전공자들이 모여있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문제 해결이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데 다양한  사고나 경험을 가진 사람이나, 그런 팀일 수록 좋다는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논쟁하고, 토론할 수 있다.


4. Focus on a common goal

Deliberative discourse는 단지 가능성을 알아보기위한 논쟁이 아니다(not just arguing for arguments's sake). 항상 공통의 목표를 알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 맞춰서 논쟁과 토론이 이어져야 한다. 서로 목표가 다르다면 논쟁과 토론이 잘 이어질 수 없다.


5. Keep it fun.

Deliberative discourse도 즐거워야 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서 재미있게 할 수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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