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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영화,다큐

BBC 다큐멘터리 Brain Story 3부 - the minds eye -


2000년 BBC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뇌에는 사물의 동작, 깊이, 색상, 가장자리(edge)까지 담당하는 고유 영역이 존재한다.

착시현상에 의해 길이가 달라보이는 두개의 막대를 잡으려고 할때, 시각적으로 길어보이는 막대를 잡으려고 한다면 손은 더 벌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실험으로 보여준다. 이것은 시각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여 손으로 내려보내 줄때는 뇌는 착시를 속지않고 내보낸다는 것이다.

얼굴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 시각기관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니라, 시각 정보로부터 보는것이 사람얼굴이고 그것이 누구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 또, 시각정보로부터 사물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 즉, 시각기관으로부터 들어온 정보를 지식과 연결짓는 부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변화인식장애.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때 눈에 보이는 큰 변화를 놓친다는 것이다.
뇌의 주의력 시스템은 무엇을 볼지 선택하게 한다. 이것은 한가지 일에 집중할때는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놓치게 할 수도 있다.

상상력은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다. 인간의 뇌는 눈에 보이는것에 의존해 그것을 끊임없이 왜곡한다. 그리고, 상상력은 과거의 경험을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은 기억으로부터 나온다. 뇌의 시각영역이 눈에서 오는 정보만큼이나 기억에 의존한다는 사실이 해부학적으로 밝혀졌다. 즉, 외부에 무엇이 있는지 상상하면서 과거에 봤던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생각했던 시각영역은 눈에서 들어온 이미지를 기억하거나 분석하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험따위로부터 흘러나오는 양방향성을 가질수도 있다는 관점을 가질수있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볼수록 내가 보고 있는것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뇌가 만들어낸 이미지 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잠시 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컴퓨터에서 하는 영상처리는 카메라에서 넘어오는 신호를 분석하여 물체를 구분한다. 여기에 학습이라고 하는 과거의 경험을 넣어줘서 좀더 robust하게 물체를 인식하기도 한다. 이것이 이런 뇌의 시각처리 메커니즘과 일부 유사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