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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생각

Roboticist Network를 만들고 싶다..


언젠가부터 Robot에 대한 꿈이 생겨서 대학원에도 진학했었고, 기억에는 조금 힘든 시기였지만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로 조그만 로봇 중소업체에서 개발업무도 해봤고, 좀더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연구기관에서도 일해봤다. 6년이라는 짧은 기간이나마 로봇이라는 것을 만져왔다. 앞으로도 그럴것이고... 하지만, 항상 내가 만지고 있는 로봇을 '애물단지'라고 불렀다. 어떤 대단한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과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간의 기대수준 차이때문이다. 사람들이 상상하고 그래픽으로 보는 로봇은 이미 100년앞을 달리고 있는데, 실제 기술은 그렇지 않기때문에, 매일 매일 뭔가 만들기는 하지만, 발전된다는 느낌보다는 과거에도 했던것을 그대로 써먹는경우가 대부분이고, 단순 일회성 show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어쩌면 간혹 말들하는 로봇계의 암흑기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만들고 있는것 같다.



예전부터 든 생각이었지만, 로봇에 관심이 점점 늘어가고, 기술도 발전하고 있고, 사람들마다 기발한 생각, 로봇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텐데, 이것을 서로 공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물론, 자신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학회는 전문적이기 때문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것은 아니니깐... 그런 생각과 고민을 하는, 막연한 로봇에 동경을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이건, 이제 슬슬 꿈을 꾸기시작하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건.. 이미 현실을 알아버린 직장인이건, 누구든지 로봇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오거나, 어떤 영감을 줄 수 있을것 같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해외에서는 서로의 의견을 자유스럽게 공유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익숙한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도 누군가 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서 이끌어준다면 참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관심은 'Robot'으로 집중되어 있지만, 서로 다른 생각, 경험.. 그때문에 똑같은 목표를 서로 다른 관점으로 보기때문에, 좋은 idea들이 많이 나와주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것들이 모이면, 우리가 요즘 말하는 로봇계의 암흑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간의 네트워크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들간의 생각을 서로 연결해주는게 더 발전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내가 지금 내 생각을 내 블로그를 통해.. 그것이 다시 인터넷을 통해.. 공유가 되는것처럼 말이다.

지금 대부분 만들어진 로봇관련 카페들은 물리적 구현과 관련된 기술공유에 너무 치중되어 있다고 본다. 그런것말고, 예를들면, 로봇이 판단력 이외에 감정을 가진다면, 이건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더 나아가, 로봇이 감정에 따라서 항상 동일하지 않은 판단을 할 수 있다면, 이건 어떻게 만들어 질 수 있을까.. 아니면 좀더 현실적으로, 어떤 특정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할때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등의....
어쩌면 이런 고민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회사의 회의실, 또는 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의 책상에서 이루어질 것들인데, 이런 것들을 좀 공개적으로 토론하자는 것이다.

혹, 누가 이런 사이트를 만든다면 적극 동참할 용의가 있다.. 하나의 주제를 웹을통해 난상토론을 벌인다.. 재미있을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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