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생각

당신은 어떻게 살았는가....


문득, 내 30년 인생을 뒤돌아봤을때,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없다는건 내가 뭔가 잘못살고 있다는 것이겠지?
내 버릴수없는 이 소극적 성격탓에 많은 사건을 만들어 내지 못한탓이겠지?
그래도 내가 해보고 싶은것도 있고, 되고 싶은것도 있고, 이루고 싶은것도 있는데.. 나이 서른먹을때까지도 이룬게 하나도 없다면.. 이루고 나니 내 목표를 하나 이뤘구나..하면서 느끼지도 못할사이에 더 큰 다음 목표가 생겼거나.. 진짜 정말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30년 살았으면 뭔가 하나는 이뤘을 만도 한데 말이다...

항상 내 자신의 처지를 한탄만하고.. 인생이 그러려니하고 넘기다보니... 결국엔 내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구나 느끼면서.. 또다시 신세한탄을 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같다..

어느 누군가는 자신의 꿈이 자신의 이름으로 된 공휴일을 만드는 것이라한다.. 그렇다고 그가 그것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으면서 그저 눈을 감아야만 보이는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찢어지게 가난했었고 죽을만큼 공부해서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기업에서 1억이 넘는 연봉조건을 제시해와도 거절하면서까지, 그 한가지 목표를 위해 자신이 선택한 방법대로 자신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고가기위해 이라크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죽을 고비도 넘기고, 심지어는 총으로 사람도 쏴서 죽여봤다는 주변의 한 젊은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헛... 내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아직 서른도 안된 친구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것도 기특하지만, 그가 걸어온 발자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라도 동경의 눈으로 쳐다볼거다.. 머리가 좋아 하버드법대나 MIT공대에서 세상을 놀래킬만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보다도 더....

꿈의 크기가 그 사람을 위대하게 보이는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자신을 시험하고 노력하는 그 모습이 위대하게 보이게 하는 것이다. 난 그 사람보다 백분의 일... 아니 만분의 일만큼도 노력하지 않으면서, 이것 저것 따지고 노력도 안하면서.. 에이.. 안되는 가보다... 안되면 말고.. 이러고 있는 내가.. 그냥 바보같다.

아니.. 어쩌면 나는 너무 내 주변의 시선을 인식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사는것 같지만... 내 위신은 내가 세우는게 아니라 남이 세워준다라는 인식때문이랄까... 가진거 없어도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좋은 옷, 좋은 구두에, 좋은 차를 타고, 유명한 친구나 아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야 위신이 선다는 그릇된 사고 말이다... 난 항상 마음속으로 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돌아보면 나도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런 일속에서 내가 그들의 무리에 끼지못하면 나는 도태되기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들 무리를 쫒아서 가고 있는것이다..

사람아..
뭘 그리 눈치를 보나... 그 사람들은 당신이 누군지 기억도 못할만큼 아무렇지 않게 보고 있다네...
그냥 하면 되는거야... 안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