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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여행

6박 7일간의 미국(워싱턴,뉴욕) 여행기 - 2일째 -


아침에 7시쯤 눈을 떳나보다. 평소에 일어나는 습관때문이다. 일찍 일어난것을 알고는 다시 눈을 감고 잤다. 9시쯤되서 다시 일어나서 블라인드를 치고 밖을 봤더니, 바람은 아직 여전한데 어제보단 덜한것 같고, 구름이 많이 끼어있다.

준비를 하고 10시에 나갔다. 10시 30분이 되서야 METRO로 가는 셔틀버스가 오더라. 그것을 타고 CRYSTAL CITY로 갔다. 이제는 metro타는것을 다 알았으니, 능숙하게 지하철에 올라탔다. 오늘은 스미소니언을 지나 차이나타운쪽으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은 뭐 볼꺼있나 싶어서...

워싱턴 차이나 타운. Gallery PI-Chinatown Station에서 내리면 된다.

차이나 타운...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문닫은 가게들도 대부분이고, 여기가 차이나 타운이라고 알 수 있는 한문으로 적힌 가게들과 그곳앞에서 많이 모여있는 중국사람들때문이라야 알지... 별로 차이나타운 느낌은 안났다. 내가 점심을 중국음식으로 먹어보겠다.. 라는 마음을 바로 접었다. 연 가게도 별로 없었고.. 글쎄.. 가게들을 보는순간 그리 땡기지 않았기 때문에..

길을따라서 구경을 하다가 Spy museum을 발견하고는 들어갔다. 공짠줄 알았는데 입장료를 18$이나 받더라.. 뭔가 대단한게 있으니깐 이렇게 받겠지.... 싶었다...

Spy Museum. 입장료 18$. 별로 볼거없음.



결론은 돈 아깝다라는 것. 한 10$정도면 이해한다. 뭘 잔뜩 꾸며놓고, 영상물도 보여주고 하는데... 글쎄.. 애들은 좋아하겠더라만.. 기억에 남는건, 영상물 맨 마지막에 “니 주변 사람들중에 한사람이 스파이일지도 모른다.”...이건 뭐...ㅡ,.ㅡ;; 그 영상을 본 다른 관광객도 피식 거리면서 웃더라.. 본격적으로 전시장에 들어가니깐, 과거 스파이들이 사용했다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뭐 보면 수십년전에 만든 물건치고는 생각보다 작고 정밀했다는 것. 그중에는 신기한 물건도 있었다는 것. 그리고는.... 없다. that's it. ㅡ,.ㅡ;; 돈.. 진짜 아깝다.. 정말 이곳은 비추.

나와서는 점심을 먹으려고 레스토랑을 찾고 있었는데... 죄다 햄버거 가게뿐이다.. 아.. 햄버거는 정말 싫은데... 이런거 볼때마다 예전에 어떤 한 남자가 한달인가 두달인가를 햄버거같은 패스트푸드만 먹고 지내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당시 그 실험 동영상이 큰 파장을 일으킨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햄버거라면.. 항상 맨~ 마지막에 생각하는 메뉴이다. 다시말하면, 정말 먹을께 없을때 먹는 메뉴가 햄버거라는거... 그렇게 그렇게 레스토랑을 찾아 길을 가다가... 어제 왔었던 연필탑까지 왔다. 이왕에 온김에 사진 찍고.. 인근 백악관에 가보기로 했다. 난 백악관하면 옛날에 나온 외계인이 나오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백악관 건물이 폭파되는 장면만 떠오른다.ㅎ 왠지는 모르겠다. 그 장면에 꽤나 인상적이었나보다.ㅎ 백악관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더라. 일요일이라 나들이 나온 사람들도 많았고.. 일단 줄 길이를 보아하니 적어도 몇시간은 기다려야 될것처럼 보여서 들어가보는 것은 포기.

주말에는 사람들이 백악관에 들어갈려고 줄서있음.



일단 원래 목적이었던 끼니를 때울 곳을 찾기위해 가다가.. 한국처럼 길거리에서 트럭에서 파는 음식이 있길래 길거리 음식도 먹어볼겸 가봤더니... 젠장.. 핫도그 뿐이다. 아... 핫도그... ㅠ_ㅠ.. 가격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이 핫도그가 3$이다. 콜라하나는 2$.. 그냥 핫도그라면 맛없을것 같아서 chili dog 매뉴를 주문했는데... 건네 받자마자 급후회를 했다. 전혀 먹음직 스럽게 생기지는 않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목구멍에 집어넣고..

백악관 앞에서 파는 Chilly Dog. 2.5~3$. 맛없음.



백악관 부근, 들어가지 않고서도 백악관을 찍기에 좋은 곳을 찾아 갔다.

White House


사진을 찍고는 다시 스미소니언 쪽으로 왔다. 대체적으로 실망한 상태라 그냥 시간 떼우기용 관광과 이곳에 다녀갔다는 기록용 사진을 찍기위해 다시 갔다. 점점 워싱턴이 지겨워 질려고 한다..ㅡ,.ㅡ;;

United State Botanic Garden

미 의회의사당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다시 metro를 타고 호텔로 왔다. 오늘 하루종일 먹은거라고는 그 맛없어 보이는 핫도그와 콜라 하나가 전부인데다가 문을 연 레스토랑도 별로 없고해서.. crystal city역 지하에 mall이 있는데, 그곳에 이탈리안식 buffet과 pizza를 팔길래 들어갔다. buffet이라고 괜찮은 샐러드와 그래도 먹기괜찮은 메뉴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아... 샐러드라고는 샐러드용 상추에 뭐 다른 풀쪼가리(?) 몇개 넣어 둔거에다가 통조림에서 꺼낸건가 황도에 파인애플에 방울토마토 쪼금 있던데.. 손바닥만한 용기 하나가 2.99$이다. 쩝...

buffet용 음식들 이라고는 감자에 이상한 소스에 담겨져있는 소세지, 돼지고기인지 소고기인지 모르겠지만 grill 메뉴 약간이 전부다.. 이것이 손바닥만한 그릇에 담으면 4.99$을 내야한다. 메뉴를 보니 먹고 싶은 마음이 전혀없어서.. 그냥 pizza 한조각 주문해서 콜라랑 먹었다. 이렇게 먹는것도 6.5$이다.

피자 & 콜라.. 그냥 배채울려고 먹는 음식.



호텔에 와서는 잠깐 쉬다가 다시 어제 가봤던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곳에 갔다. 혹시라도 연 레스토랑이 있으면 좀 밥같은 밥좀 먹어보겠노라고... 다행히 몇군데는 열었는데.. 중국음식점이랑 이탈리안 음직점, sushi집, grill 전문집이 있었는데.. 왠지 면 종류를 먹고 싶어서.. 내키지는 않지만 이탈리안 음식점가서 파스타를 먹어보기로 했다. 미국에 오기전에 강남역 부근에서 파스타로 유명하다는 집을 간적이 있었는데.. 파스타 하나에 2만원이 넘는.. 그래도 상당히 맛이 있었었다. 파스타라는 드라마를 할때 봉골레 파스타가 드라마 소재로 잠깐 나온적이 있던게 기억이 나서 봉골레를 시켜서 맛있게 먹은적이 있다. 그리고, 소개팅할때 가끔 여자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파스타집에 가곤했는데.. 왠지 파스타가 먹을만 했는지 느끼할 것 같았던 까르보나라도 입맛에 꽤나 잘 맞았었다.

여기서도 괜찮을까 하는 의심반 기대반을 가지고 웨이터에게 16$이나 하는 까르보나라를 주문했다. 10분 지났을까... 음식을 가지고 와서는 치즈를 넣겠냐고 묻길래 뭐.. 한번 넣어서 먹어보지.. 라고 생각해서 넣어달라고 했는데... 난 그것이 내 입과 위장에 크나큰 실수를 한거였는지는 몰랐다. 그 치즈때문이었는지 파스타가 무슨 소금에 절인것처럼 너무 짰다. 왠만하면 참고 물하고 같이 먹으면서 참아보겠는데.. 이건 물맛도 이상한데다가 너무 짜서.. 반정도 먹고는 남겼다. 중간중간에 웨이터가 음식 괜찮냐고 묻길래.. 쫌 salty하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그 아저씨가 너무 친절하게도 물어보길래... 그래서 “good.. very good"이라고 말했다. 다 먹고 계산을 할려고 하는데.. 그 아저씨 대뜸.. 남은 음식 ”to go 하게 싸줄까?”라고 말하길래.. 바로 거절했다.ㅋ 짜서 먹을수가 있어야지...원...

호텔로 오는길에 입 행굴 콜라하나 사서 갔다. 아... 이제 미국에서는 파스타 안먹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