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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하루

꼬리표



김태희.
서울대 의류학과 99학번.
TV화면에 등장할 때부터, 그녀는 자신의 이름앞에 "서울대출신"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닌다.
그녀 자신은 서울대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려는지 모르겠다.

현재는 영화배우보다는 오히려 CF모델이 더 어울리는 김태희.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녀의 어색한 연기는 짧은 연기인생 때문인지는 몰라도, 데뷔이후 받은 상이라곤 인기상 뿐이다. 뭐 얼굴이 이쁘니 인기가 많을 뿐이겠지.

김태희 그녀가 영화배우로 성공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너무 이쁜 외모때문이 아닐까 한다. 자칫 그녀의 연기때문에 대박을 칠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가, 스크린에 오르자마자 일주일이내에 DVD로 출시되는 불운의 작품이 되기를 어떤 감독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꼬리표라는것은 무섭다.
그녀가 "서울대출신"이라는 수식어대신에 "연기파"라는 수식어를 달기가 아주.. 무척.. 매우 힘든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도 달고다니는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꼬리표를 달기는 무척 힘들것이다.
나또한 그걸 느끼고 있고..

하지만, 출신이 어떤 계급이나 되는것처럼 생각한다는게 문제다.
그래서, 출신이 바뀌면 자신의 사회적 지위, 계급이 올라간다는 착각을 한다. 뭐 인간도 사회적 동물이기때문에 동물원 사육장에 갇힌 원숭이처럼, 질서유지를 명목으로 1인자가 되기위해서 틈만 나면 헐뜯고 싸우는 미개집단에 불과하다. 원숭이가 그러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는 안그러는 지식인인것처럼 행동한다. 웃기다.

착각하지 말자.
자신이 과거에 어디에 있었고, 어떤위치에 있었는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때 그당시의 경험이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이다. 그 경험이 자신의 인생에 뼈와 살이 될텐데.. 그 속을 보지못하고, 그저 겉만보고 자신이 상대보다 계급이 높은것처럼 으르렁대고, 깔보고... 난 그런사람들을 동물원 원숭이.. 심지어는 동네 개에 비유하고 싶다.

절대로, 자신의 꼬리표가 보일까 조마조마해 할 필요가 없다. 조마조마해 한다는것 자체가 벌써 자신 스스로, 꼬리표로 인간사회에서의 서열이 정해졌다고 생각하는 동네개가 되겠다고 생각한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당당히 자신의 꼬리표를 보여줄 필요도 없다. 똑같은 동네개가 되는거니깐..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그들의 꼬리표로 그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하면 되는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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