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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ics/Think about

물고기 로봇이 실제 물고기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로봇물고기 관련 동영상을 검색하다가, 로봇 물고기가 실제 물고기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내용을 봤다. 영국의 Universty of leeds 대학의 연구팀의 연구이다. Behavioral Ecology and Sociobiology 학술저널에 'A novel method for investigating the collective behaviour of fish: introducing ‘Robofish’ '이라는 제목으로 실려져있다.

실험에 사용된 robotic(?) fish


실험에 사용된 인공물고기를 로봇이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원격조종되어지는 인공물이라는 측면에서 곧 우리의 하천에 풀어놓아질 로봇물고기와는 크게 다르지는 않을것 같다.

이 물고기는 큰가시고기(stickleback)인데, 이 물고기를 찾아보니 하천이나 연안지대에 살며 한국에서도 사는 어종이라고 한다. 몸길이기 대략 11cm정도 되며 연해에서 살다가 3~4월의 산란기때 하천으로 올라온다고 한다.

동영상을 보면, 이 물고기와 똑같이 생긴 로봇을 만들어 그 그룹에 두고 원격으로 조종했을때, 물고기 그룹이 그 로봇을 따라다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물고기의 행동특성상 leader를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있다. 즉, 이 로봇이 그 그룹에서 leader라고 인식이 되어진 것같다. 물론, 물고기가 단순히 비슷하게 생겼다고 따라다니는것은 아니다. 물고기는 화학적 작용으로도 그 leader 또는 다른 멤버가 자신의 멤버인지도 판단한다고 한다.

이런 로봇(?)이 실제 야생의 물고기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으며, 이런 인공의 물고기가 실제 물고기의 생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더 지켜볼 만하다고 판단된다.

생태계의 파괴가 단순히 대규모 하천공사 뿐만아니라, 이런 인공적인 작은 로봇도 생태계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음을 짐작케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연구가 수행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로봇을 실제 하천에 투입하기전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stickleback(큰가시고기)



BBC News에 소개된 기사 : http://news.bbc.co.uk/earth/hi/earth_news/newsid_8772000/8772020.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