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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ics/Articles

S/W개발자 대상 인터뷰 질의서


S/W개발자 대상 인터뷰 질의서
 
강완모 (kwmouse7@naver.com)
Devpia Sysop / Microsoft MVP
 
=통상적인 개발자의 일과가 어떻게 되나
출근은 보통 8시쯤
출근 후 회의, 회의 내용 반영, 점심식사, 개발, 저녁식사, 개발
퇴근은 보통 9시에서 10시쯤
 
 
=현실적 처우에 수준과 여기에 대한 개발자들의 의견은
어느 업종이나 바쁜 땐 야근도 하며 철야도 한다.
모든 업체들이 야근 수당(1.5배)를 줘야 한다는 법이 없으므로
회사의 복지 차원에서 주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며
단순히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야근에 대한 보상이 전부다.
 
이는 개발업체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개발자를 포기하고 배추장사(^^)를 하겠지.
 
현실적 처우라는 것이 회사마다 너무 상이해서
어느 특정 기준에 의거해서 얘기를 꺼내기 너무 힘든 현실이다.
 
단 작은 바램이 있다면
야근 수당을 법적으로 의무화를 했으면 하는 작은 소원 ^^
(국내에서 실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개발직으로 스스로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보나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외부 교육을 시켜주거나
내부에서 자체 교육을 하는 업체는 극히 드물다
개발자가 회사에서 스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는 건 부질없는 짓~!
 
인터넷으로 조회를 하면 수 많은 공부 거리를 찾을 수 있다.
비스타, .NET 3.0, SOA, Web2.0...
정보의 홍수에서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고 누군가 공부를 시켜주겠지...라는 생각은
정말 35세쯤 개발에서 손을 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가끔 외국 예를 들어 환갑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계속 개발을 하는 개발자들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정보의 홍수 속에 점점 짧아져 가는 기술 사이클 속에서
스스로 스킬을 높이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환갑의 나이는 고사하고 불혹의 나이까지 개발을 할 수 있을까?
개발이라는 것이 자기 자신이 아는 것만 가지고 40~50세까지 써 먹을 수 없는 업종이다.
 
 
=개발직에 종사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정말 어느 것이 가장 어렵다라고 말 할 수 없을 거 같다.
어려운 점 모두 모두 개발에 발목을 잡는 것 같다.
 
갑.을.병.정 식의 하청으로 인해 점점 내려져가는 프로젝트 금액으로
실질적으로 개발을 하는 개발자(먹이 사슬의 바닥 부분)의 급여가 작아
같이 일을 해도 회사가 틀리므로 써 받는 급여 또한 틀리다.
 
물론 개발을 할 스킬이 없는 회사에서는 개발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
용역을 의뢰 해야겠지만 이럴 때도 개발 금액에서 얼마의 금액을
빼고 용역의뢰를 하는 상황이니 하청에 또 하청을 두므로 써
개발자가 받아야 할 금액은 정말 유리알 봉급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고객을 만족해야 하는 현실에서
고객은 프로젝트 비용을 아끼려고 좀 더 낮은 금액으로
수주를 줄려고 하니 고급 개발자를 M/M(Men/Month)에 투입을 못하고
뻥튀기 이력서(가짜 경력)를 통해 신입을 경력으로 둔갑 시켜 팀원을 구성하니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할 수 없는 일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잦은 야근이 아닌 매일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개발자들을 지치게 하는 것 같다.
 
 
=왜 대학생들이 SW개발직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한다고 보나
좀 더 편하고 일은 적게 해도 월급은 많거나 복지 시설이 좋은 곳으로
가려는 풍토가 개발직에 뛰어들기 싫어하는 이유인 거 같다.
이는 이공계 기피현상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대학의 전공(전산)을 살려 취직을 하는 건 다른 전공을 이수한 사람들보다 꾀 높은 편이라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비전공자가 학원 같은 곳에서 수료를 하고 전산 쪽에 입문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개발직 입문이 다른 전문직보다 쉽다.
개발의 문턱이 낮으니 취업 하기 힘든 요즘 시대에 단순 취업의 목적으로 뛰어 드는 젊은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이들이 1년, 2년 잦은 야근으로 지쳐가니 개발을 포기하고 떠나 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선배들을 보면서 과연 누가 개발직에 뛰어 들려고 노력을 하겠나.
 
 
=국내 개발자의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기술(순수 S/W개발)을 창조하는 것을 퍼센트(%)로 비교한다면 빈약하겠지만
외국 개발자들과의 실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단,
여러 개발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국내 개발자들이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영어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에 한글로 되어 있는 자료들은 빈약하다.
영어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영어 공부를 업무와 전공 공부를 병행 하는 개발자들은 극히 힘들다.
 
 
 
=개발자로서 정부의 SW산업육성정책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F"를 주고 싶다.
 
 
=정책적 문제점이 있다면
S/W개발회사가 아닌 개발자들을 위한 육성정책이 빈약한 것이 아쉽다.
 
가진 자(회사)는 더 많이 갖게 되고 못 가진 자(개발자) 갖는 게 작아지는 현상은
비단 개발부분에 국한으로 볼 수는 없지만 개발자들을 위한 정책이 전무후무.
 
 
=정책적 관점에서 개발자를 위한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것
가식적이나 개발자의 피부에 와 닺는 정책이 있었던가?
내 자신에게 반문을 해본다.
 
답은..."없다" 이다.
 
 
=경력관리에 대한 의견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뻥튀기 경력이 아닌 실질적으로 개발자의 실력이 바탕이 되는 경력관리는 S/W산업에 반듯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적극 찬성한다.
 
 
=SW산업에서 개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라고 보나
높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이 합병을 한다는 뉴스를 볼때 꼭 나오는 것이
"통합에 반대해서 System에 암호를 걸어 놓고 농성 중" 이라는 전산부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군대로 비유를 하지만
최종적으로 전투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은 해군이나 공군이 아닌 육군의 보병일 것이다.
보병은 개발자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영업이 아닌 PM과 PL이 아닌 개발자.
 
이들이 S/W산업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낮다고 과연 누가 얘기할 수 있을까?
반문 해본다.
 
 
=최근 관심이 모아지는 경력관리제는 필요한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행 초기에는 많은 부작용으로 인해 고생을 하겠지만
이 제도는 개발자만을 위한 제도임에 틀림 없을 것이고
기대를 하며 필자 또한 적극적 참여를 할 생각이다.
 
 
=필요하다면 어떻게 운영돼야 하나
이 문제로 몇 번 한국소프트웨어인력진흥원 설립추진위원회와 데브피아 시삽들과 대화를 할 자리를 가졌는데 그때도 필자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누가 운영을 맞을지 누가 어떻게 운영을 하던지 간에 개발자의 의견과 개발자의 입장에서 운영이 중요하다”
이것이 가장 큰 기둥 아니겠는가?
탁상공론이나 비전공자(전공이라 할지라도 개발 경력이 없는)들이 단순이 몇번의 회의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정책 및 운영은 불필요한 짓이며 세금 낭비일 것이다.
 
 
=SW개발자가 우대받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선책이 있는가.
위에서 농담식으로 얘기를 꺼냈듯 수당의 100% 법제화, 이를 어겼을시에 따른 사업주의 높은 체별 (실형 불가능하겠지만 작은 바램이다.)
 
개발자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스스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지식근로자라는 생각과, 자기 주장 없이 무조건 시키는 일만 하는 편엽한 생각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개발자 스스로 노력하고 발전시키는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개발자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이들이 생길 것이고 이는 개발자의 처우도 자연스럽게 좋아 질 것으로 본다.
물론 그렇지 못하다면 파업해야겠지(^^)
 
그리고 고용주나 개발의뢰를 하는 업체(갑)들 생각도 바꿔져야겠지
단순히 개발자들을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닌 같이 크고 같이 발전하는 동반자라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물론 개발자 출신의 고용주들은 올챙이 시절을 잊지 말고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기타 자유발언
개발 10년차로 접어든 필자,
그 동안 못 받은 돈을 따지면 몇 천만원 쯤 될 것이다.
내가 개발자로 월급 받고 개발하면서 고생하고 좌절했던 것들을 개발자로 생활하는 후배들이 똑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
 
개발이란 정말 멋있는 놈인 건 틀림 없는 사실이다.
본인이 노력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틀림 없이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력이 있는 놈이다. 만약 매력을 못 느끼는 개발자가 있다면 자세히 찾아 보길 원한다.
“1%의 장점이 99%의 단점을 무시할 수 있다”는 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