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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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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의 롤러코스터 왠만한 쇼프로는 사실 '감동'이라는 단어에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지극히 연출된 각본에 의해 짜여지고, 억지 눈물과 감동을 짜내게하는 몇몇 프로를 보고 있으면.. 금새 채널을 돌려버리거나 그 프로그램의 존재자체를 잊어버린다. TV에서 보여지는 것 이상의 노력과 자본이 투입되었지만, 결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 '무엇'이 없다면, 그 프로는 오래가지 못할것이다. 수십, 수백개나 되는 채널에 시간대별로 참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오는데, 시청자들이 무슨 미련이 남아서 실망한 TV프로를 자리지켜가며 보겠냐 말이다.. 원래 나는 보던것 아니면 잘 안본다. 사람을 볼때 첫인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처음 접한 그 프로그램이 나를 끌어당기지 못하면 거의 다시보지는 않는다. 사실, '남자의 자..
Roboticist Network를 만들고 싶다.. 언젠가부터 Robot에 대한 꿈이 생겨서 대학원에도 진학했었고, 기억에는 조금 힘든 시기였지만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거란 기대로 조그만 로봇 중소업체에서 개발업무도 해봤고, 좀더 체계화되고 전문화된 연구기관에서도 일해봤다. 6년이라는 짧은 기간이나마 로봇이라는 것을 만져왔다. 앞으로도 그럴것이고... 하지만, 항상 내가 만지고 있는 로봇을 '애물단지'라고 불렀다. 어떤 대단한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과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간의 기대수준 차이때문이다. 사람들이 상상하고 그래픽으로 보는 로봇은 이미 100년앞을 달리고 있는데, 실제 기술은 그렇지 않기때문에, 매일 매일 뭔가 만들기는 하지만, 발전된다는 느낌보다는 과거에도 했던것을 그대로 써먹는경우가 대부분이고, 단순 일회성 show로 끝나..
스스로 진화하는 로봇을 만든다면... 코넬대의 Hod Lipson 교수의 연구내용과 그의 로봇을 보면 난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생각했던 로봇의 지능이라는 것이 단순하고 방대한 양의 if-else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오는 것이아니라 자연적으로 터득할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시스템적인 무언가의 힌트를 여기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아무런 정보를 가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이동까지 해내는 걸 보면, 우리가 흔히 공상과학영화에서 본 그런 말도안될 것 같은 로봇들이 연구되고 있었고, 그것이 조금씩 구현되어져가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던 것이 바로 이거였다라는 생각이 번쩍 든다. TED Talk에서 발표했던 동영상이다. 그의 홈페이지에 가면 ..
담배를 피우는 이유... 담배를 피기 시작한지 벌써 12년이 되었네.. 대학에 들어가면서, 우연히 친한친구에게 배우게 되었는데... 10년이 훌쩍 지났어도.. 아직도 하루에 반갑도 못피운다.. 배울때는 그냥 담배를 무슨 맛으로 피는지 궁금해서 배우긴 했는데... 이제는 조금 힘들거나, 배불리 밥 먹은뒤에는 항상 생각나는것이 담배다. 스트레스를 받을때면, 그 분을 삭힐려고 혼자 먼산을 보면서, 담배를 피운다. 배불리 밥먹은 뒤에 피우는 담배는 군대에서 배운 습관때문이다. 밥만 먹고 나오면 담배를 피우니깐... 요즘 부쩍 담배가 늘었다. 항상 배부르게 다녀서? 점점 말라가는 내 자신을 보면 그건 절대 아니다... 회사를 나와서 처음에는 큰 마음을 먹고, 시작했던 일인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초조해지고, 나중에 잘 안되면 ..
당신은 어떻게 살았는가.... 문득, 내 30년 인생을 뒤돌아봤을때,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없다는건 내가 뭔가 잘못살고 있다는 것이겠지? 내 버릴수없는 이 소극적 성격탓에 많은 사건을 만들어 내지 못한탓이겠지? 그래도 내가 해보고 싶은것도 있고, 되고 싶은것도 있고, 이루고 싶은것도 있는데.. 나이 서른먹을때까지도 이룬게 하나도 없다면.. 이루고 나니 내 목표를 하나 이뤘구나..하면서 느끼지도 못할사이에 더 큰 다음 목표가 생겼거나.. 진짜 정말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30년 살았으면 뭔가 하나는 이뤘을 만도 한데 말이다... 항상 내 자신의 처지를 한탄만하고.. 인생이 그러려니하고 넘기다보니... 결국엔 내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구나 느끼면서.. 또다시 신세한탄을 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같다.. 어느 누군..
로봇산업진흥원 대구 유치 결정 지식경제부는 인천을 비롯해 대구, 안산, 대전등 전국 8개 도시가 유치 경쟁을 벌였던 '로봇산업진흥원'입지가 대구로 결정됐다고 1월 21일 발표했다. 민간 평가단이 로봇 역량결집 및 협력의 용이성, 로봇사업 상징화 가능성, 로봇사업 제조 및 서비스 지원 역량, 국토균형 발전 효과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대구가 광역경제권 선도 산업으로 유일하게 로봇사업을 육성하는 등 로봇산업 상징화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했다. 대구시는 광역권 선도사업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로봇 산업을 포함하고 있고, DGIST의 실용로봇 연구소 등 R&D 인프라 직접 로봇산업과 연관된 산업 밀집, 우수한 로봇인력 보유와 육성체계, 로봇산업에 유리한 산업적 입지등이 유리하다라고 한다. 뭐 기사들 보면, 안산시가 유력했다라고 말하고..
왜 이렇게 더딘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처럼... 한국이 로봇 강국이 되기위해서 필요한 것... 바로 한글로 된 자료이다.. 대부분의 전문서적들이나 좋은 자료들은 모두 영어로 되어있다.. 한글을 쓰는 우리에게는.. 영어가 제2외국어인 우리에게는.. 그 정보를 받아들이기까지는 아무래도 모국어를 영어로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더딜것... 그래서.. 시간이 되고.. 좋은 자료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으면.. 이제부터 영어공부 한다샘 치고.. 번역해서 올려야 겠다...
손석희 아나운서의 유학생활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내가 지각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도 남보다 늦었고 사회진출도, 결혼도 남들보다 짧게는 1년, 길게는 3∼4년 정도 늦은 편이었다. 능력이 부족했거나 다른 여건이 여의치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이렇게 늦다 보니 내게는 조바심보다, 차라리 여유가 생긴 편인데, 그래서인지 시기에 맞지 않거나, 형편에 맞지 않는 일을 가끔 벌이기도 한다. 내가 벌인 일 중 가장 뒤늦고도 내 사정에 어울리지 않았던 일은 나이 마흔을 훨씬 넘겨, 남의 나라에서 학교를 다니겠다고 결정한 일일 것이다. 1997년 봄 서울을 떠나 미국으로 가면서, 나는 정식으로 학교를 다니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남들처럼 어느 재단으로부터 연수비를 받고 가는 것도 아니었고, 직장생활 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