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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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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이 아니라 논쟁(Arguing)이다. 원 제목은 'Innovation Is About Arguing, Not Brainstorming. Here’s How To Argue Productively'이다. 혁신은 브레인스토밍이 아니라, 논쟁이다. 어떻게 생산적으로 논쟁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내 경험에 비춰봤을때, 대부분의 그룹들은 아이디어를 갈구할때 다들 한 자리에 모여서,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브레인스토밍,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 몇명의 소그룹 멤버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아이디어를 자유분방하게 제시하고 토론하는 것을 말하는데, 중요한 것은 가능하면 상대방의 의견에 비판을 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있다. 한국과 같은 계층적 사회구조에서 자유로운 의사교환은 사실 쉽지않다. 미국과 같은 평등, 개방주의적 사고를 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는..
질문 일을 시작하기 전이나 하면서도 계속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왜냐하면, 기본과 근본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고 앞으로 가기위해서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내 철학(?)이기 때문에..보여주기식, 땜빵, 온갖 트릭으로 근본을 흐트러뜨리고 현재 상황만 모면하려는 안일한 자세는 나에게도 독이고 몸담고 있는 그룹, 국가적으로도 문제이다.라디오에서 이런말이 나오더라 "빨리 달리다보면 정작 중요한것을 놓치거나 방향을 잘못 드는 경우가 많다. 돌아가는 느낌이 들더라도 기본을 지키는 것이 좋다." 누구나 다 동의하는 말이지만, 솔직히 지켜지기가 쉽지 않다.흔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유도리(일본말임)'가 없다라고 한다.. 그냥저냥 넘어가면 될것을 깐깐하게 굴때 이야기한다.글쎄.. 유도리라는 것이 필요없다는 것이..
나를 알려야 한다. 알아주길 바라지 말자. 요즘 대학생들 도서관에서 죽자사자 영어공부하고, 방학때만되면 인턴에, 연수에.. '스펙'쌓기에 여념이 없다. 난 이런 스펙쌓기 열풍에 절대적으로 반대편에 있었다. 사람이 '상품'이 되어서 그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매겨지는 것을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건 내가 나이가 먹고, 세상 돌아가는 풍조에 혀를 내둘러도 그 관념은 바뀌지 않을것 같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것이 있다. 스펙으로 상품이 되지는 말되, 누군가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스스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 그런데, 또하나 중요한것은 거품은 없어야 하고, 거짓은 더더욱 없어야 한다. 흔히 어떻게든 기회를 얻기위해 거짓과 거품은 거의 필요조건처럼 여기곤 하는데, 거품과 거짓이 탈로나는 순간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테니.. 그런..
선택과 책임 박경철이 말하는 '갑으로 살아라'의 말이 한동안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현실에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이상을 향해 가자는 내 고집스런 소신에 저 말은 왠지 그 깊은 속뜻의 이해를 떠나 공감하게 만든다.난 사실 갑으로 살려고 노력하지만 갑이되기위해 포기해야 하는것들이 현실세계에선 도태와 외면과도 비슷하기때문에 쉽사리 갑이되지 못하는것 같다.하지만, 욕심과 집착을 하나,둘 버리니 갑이 되는것같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처럼, 가지는것을 포기하는 무소유가 아니라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갑으로 살수있는 선택권을 얻는것같다 처음에 나의 목표는 하나뿐이었다.두번째는 그 하나를 하면 따라오는거라 생각했다. 모르긴몰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번째를 목표로 세운다.. 내 생각..
OCW의 확산 우리나라 대학들은 OCW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인가.. 미국의 유명대학들은 앞다퉈서 OCW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왜? OCW의 큰 목적중 하나는 고등교육기회의 제공과 확산을 통해 대학에 들어가야만 받을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누구라도 받을수 있게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아마도 대학을 가고자하는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지양하고, 대학이 OCW를 확산시킬수 있도록 투자하여 좀더 많은 사람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게해서, 잠재적으로 큰 효과를 거두게 한다는 합리적 사고를 지향하는 미국인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하게 받아들여 질 수 있는 정책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coursera.org에서는 다양한 대학 강의들을 잘 정리하여 공개하고 있는데, 세계 모든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모..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요즘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내가 고민했던 어떤 문제의 해답을 찾고자 내가 해왔던 분야에서 벗어나 다른 분야로 넘어왔는데, 그 분야에 오래동안 몸담아 왔던 사람이 말하기를, '그건 너무 어려운 문제야', '많은 사람들이 수십년간 해왔지만 아직도 답이 없어','그건 거의 해결되었어' 라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한다. 순간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나... 아직 풀기에 어려운 문제라고 하면 무엇때문에 어려운가.. 이미 풀린문제라고 하면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를 찾아봐야 하나.. 아니면, 아예 접고 다른 문제를 찾아봐야 하는것인가... 잘 모르겠다. 역시 고민이나 생각은 빨리 공유하여 문제를 open해놓고 여러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이 어떤 s..
환경이 그렇게 만든다. 원래 그런 사람은 없다. 태어나자마자 파란색을 좋아하는지, 빨간색을 좋아하는지.. 한식을 좋아하는지 양식을 좋아하는지, 착한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책 읽는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태어날때부터 가진 천부적인 소질이라는 건 없다.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다. 책을 자주 읽도록 교육을 받을 아이들은, 커서도 손에서 책을 놓는것을 싫어한다. 예비군복만 입으면 사람이 껄렁해지고, 지나가는 못생긴 여자만 봐도 그냥 '여자'라고 호들갑떤다. 어렸을때 부모가 일찍 돌아가시면, 빨리 어른이 된다.(사고나 행동이 어른처럼 변한다.) 부모가 고등교육을 받으면, 자식도 그와 같은 고등교육을 받을 확률은 크다. 어른을 보면 먼저 인사를 해야한다. 밥먹을때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면 자기도 밥을 먹기 시작한다. 좋은 대학을 ..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과 성공의 정도는 비례하는가? 내가 대학원에 있을때, 가장 못마땅 했던것은 하루종일 연구실에 앉아서 실험과 연구와 공부를 해야한다는 무언의 규칙(?)이 절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것을 100%하지는 못했지만, 점점 그 중심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면, 결과야 어떻게 됐든 뿌듯한 느낌때문이라도 연구실에 오래 앉아 있으려고 스스로 노력했기때문에... 내가 가장 못마땅했던것은 내 스승이 될 사람은 자신이 이끌어야 할 연구실에는 별로 관심이 없을 뿐더러, 연구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난 그때서야 느꼈다. 좋은 대학에 해외파에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코스를 밟은 사람들이 모두 연구에 열정이 있는건 아니구나라는 것을.. 많이 아는 사람과 배울점이 많은 사람은 다른것을... 한때 스승이었던 사람은 이제 내 기억엔 없다. 그저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