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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여행

겨울의 끝 2월, 제주도 4박5일 여행기(자전거+렌터카) - 3일차 -

날짜 : 2013년 2월 21일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9시에 출발. 그런데 일정을 변경했다. 너무 힘들어서 여행의 의미가 퇴색될 것 같은 느낌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중문에서 다시 제주로 넘어가 자전거를 반납하고, 다음날 렌트카를 이용해서 투어를 해보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부랴부랴, 렌트카를 알아봤다. 쿠팡에서 제주도 렌트카 할인 상품이 있길래 구입. 저렴한 편이었긴했지만, 사실 쿠팡이 아니었더라도 그정도 가격에 구입이 가능한 것 같았다. 비수기 인데다가, 제주 렌트카업체가 많고, 가격이 많이 저렴해져서 경차가 완전자차 포함해서 3만원이 안된다. 대부분 렌터카 업체들이 이 가격에 제공한다. 완전자차 미포함시 15,000원 내로 차량을 렌트할 수 있다. 그리고, 전시관이나 박물관에 들러서 관광을 하려고 티켓을 티몬에서 구입. 알뜰 5패키지로 구입해서 29,900원. 이 패키지가 아니라면 4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되게 비싸다. 그래서, 아래처럼 구매를 하고 오늘 일정을 시작하였다.


- 렌터카 대여료 :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LPG + 완전자차보험 = 29,700원 (13,700 + 16,000)

- 제주 박물관 입장 티켓 패키지 : 알뜰 패키지 5 = 29,900원


<중문에서 출발, 몸이 천근만근>


일주도로 1132번 도로는 포기하고, 바로 제주로 갈 수 있는 도로를 따라 갔다. 구글 맵을 확인해보면 목적지까지의 경사는 아래와 같다.


<중문-제주까지 40km구간, 중간 지점까지는 오르막, 그 다음은 내리막>


내륙을 통과하기에 엊그제 내린 눈이 다 녹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중간까지는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중간부터 목적지까지 내리막길이다. 보면 알겠지만, 고도가 최고 480정도까지 올라간다. 중문의 고도가 100m정도이니, 생각보다 힘든 오르막이다. 거기에 다가 내륙에는 눈이 덜 녹아서 가는 길이 참 험하다. 차도는 차들이 쌩쌩달려서 위험하고, 옆길은 눈때문에 속도를 내지도 못하고.. 또다시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냥 올라가도 힘든데, 눈길위를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려니 더 힘들지 않겠나..


<내륙의 도로 상태>


그렇게 몇시간을 걸었던것 같다. 가다보면 금악휴게소가 나온다. 거기까지가 오르막이고, 그 다음부터는 내리막이다. 금악휴게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으면 된다.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3~4시간정도 걸린것 같다.


<제주 금악휴게소>


<금악휴게소>


금악휴게소를 마지막으로 오르막길은 거의 없다. 아주 편하고 빠르게 내려갈 수 있다. 도로상태만 좋으면.. 자전거 도로는 눈때문에 빨리 달릴수가 없어서, 차가 없는 틈을타서 자동차도로로 빠르게 내려왔다. 그렇게 제주까지는 빠르게 온것 같다. 이 도로위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트랭글 어플을 실행해서 GPS기록을 해봤다.


    

 

<트립 컴퓨팅으로 기록한 정보들>


정보를 보면, 내리막길에서 최고 속도가 43km/h, 거리는 약 23km, 실제 이동시간은 약 3시간.. 아마도 이동시간의 절반 정도는 저 오르막을 오르는데 걸린 시간이고, 나머지 시간은 내리막을 내려가는 시간일 것이다.


오후 4시 30분경에 제주에 도착을 해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인근 숙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인터넷으로 제주시에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해 봤는데, 눈에 띄는 곳이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신강남 게스트텔'이라는 곳이다. 원래는 '신강남 모텔'이었던것 같은데, 게스트텔로 바꾸면서, 모텔이라는 느낌보다는 여행자 숙소라는 깔끔한 이미지로 바꾼듯 하다. 이날 전화를 해서 남은 방이 있냐고 물어보니, 싱글룸 하나만 남았다고 하여, 그곳으로 결정하고 이동하였다.


<신강남 모텔(게스트텔) 위치>


<실내 모습>


<욕실>




- 신강남 게스트텔 : 싱글룸 2만8천원/1박

- 특징 : 실내 금연이라 일반적으로 모텔에서 나는 야리꾸리한 냄새는 전혀 없음. 깔끔한 편. 방이 뜨끈뜨끈(조금 뜨거울 정도), 무료 WiFi 가능. 싱글룸의 경우 1 베드, 1 욕실. 인근에 식당, 편의점 있음. 공항과 차로 5분거리(걸어서 가도 무리없음)

평점 : ★★☆☆


오늘도 아무일 없이 관광은 커녕, 저녁먹고 그냥 퍼져 잠. 자전거 여행의 회의감과 내일 일정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