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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여행

겨울의 끝 2월, 제주도 4박5일 여행기(자전거+렌터카) - 1일차 -

날짜 : 2013년 2월 19일


1. 대구공항에서 출발

오전 11시 10분 출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하여 대구공항에서 출발. 일찌감치 집에서 출발해서 대구공항에 도착. 대구공항에서는 아시아나 항공으로 제주도까지 하루에 2회 운항만 한다. 시간적인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김해국제공항으로 가야한다. 운항편수가 대구보다는 많다. 아마도 6~7편은 될것이다.


<대구공항 탑승 대기중>


편도로 제주도까지 아시아나 5,000마일리지 소요. 공항이용료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하여 16,100원을 추가로 내야한다. 스마트폰 어플로 마일리지 항공권 구입.


<아시아나 항공 탑승권>

<탑승 시작>

<제주도로 출발>


<비행중>


<제주도 도착>

헐.. 구름 아래로 내려온 순간.. 제주도에는 전날 새벽에 눈이 많이 왔었단다. 전날 기상예보는 분명 눈이 온다는 말을 못들었는데.. 험난한 여행이 될거라 생각했다. 눈때문에 도로에서 자전거를 탈 수나 있을지 걱정이었다.


<제주도에 눈이....>


아... 생각보다 많이 왔구나...


어쩔수 없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그냥 무대뽀로..

공항에 도착해서 자전거 대여점에 전화해서 공항에 도착했음을 알리니, 바로 픽업을 와주셨다. 한 5분정도 이동해서.. 제주북초등학교옆에 있는 자전거 대여점에 내려서, 간단한 일주 경로 설명과 자전거 모델을 확인하고 하이킹 지도, 우비, 큰 비닐을 받아들고 출발했다. 오후 1시를 막 넘은 시각이었을 거다. 점심은 가면서 해결하는 것으로 하고, 해지기전까지는 성산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달렸다.


<제주도 하이킹 코스>

제주도 하이킹 코스는 뭐 정하기 나름이지만, 일반적으로 1132번 도로를 따라 일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일주 방향을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 이렇게 두가지로 나눠서 한다. 본인은 시계방향으로 했다. 별 다른 이유는 없다. 그런데, 대여점 사장님이 반시계 방향을 추천하신다. 차이가 뭐냐고 물으니, 첫날부터 힘들면 안되니 상대적으로 첫날에 내리막길이 많은 반시계방향으로 가는게 낫다고 하신다. 그래도, 난 시계방향으로... 결론적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되게 힘든것 같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바람을 등지고 달려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완만한 언덕길도 큰 힘 들이지 않고 갈 수 있었던것 같다.

대략적으로 코스의 목적지는 아래처럼 선정하면 될것같고, 본인은 첫날은 성산, 둘째날은 중문, 셋째날은 제주.. 이렇게 왔다. 제주도의 최외곽 도로 1132번 도로이고, 중간중간에 해안도로가 있다. 자전거 대여점에서 하이킹 지도를 주는데, 지도에 주요 포인트와 제휴 게스트하우스, 자전거 수리점들이 표시되어 있다.



첫날은 오후 1시경에 출발을 했기때문에 해가 지기전까지는 대략 4~5시간정도의 시간뿐이다. 그래서, 첫째날 목적지는 성산으로 정했고, 일출봉 부근 게스트하우스에 묵기로 했다. 예약은 하지 않았다. 첫날에는 스마트폰 네비나 트립 컴퓨터를 키지 않고, 달렸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목적지까지의 고도 정보는 아래와 같다.


<제주북초등학교-성산까지 1132번도로, 총 거리 45km, 오르막 약 400m>


지도를 보면 초반에만 급한 오르막만 지나면, 나머지는 내리막길이 더 많거나 완만한 오르막이다. 45km를 이동하는데 걸리는 소요시간은 약 4시간.. 출발한 날은 눈이 온 다음이라 찬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날씨가 많이 추웠다. 털모자와 멀티마스크, 장갑을 끼지 않았다면 안면동상에 걸리지 않았을까...




<성산 일출봉>


자전거 대여점에서 주는 지도에 제휴를 맺었다는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중에 한 곳을 선택해서 들어갔다. 해비치하우스 라는 게스트하우스. 가격은 15,000원에 조식을 제공해준다. 조식은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든 반찬으로 준다. 저녁은 5,000원에 판매한다. 가까운 식당에가서 국밥이라도 먹으려면 6,000원은 줘야하고, 일반적인 가정식 백반을 먹으려면 9,000원은 줘야 한다.


- 해비치 게스트하우스 : 1만 5천원/1박

- 쉐어룸(4인 1실, 2층침대), 무료 WiFi 사용가능, 조식 제공(가정식 백반), 주인 아주머니 친절함, 인근 카페있고, 식당 및 편의점까지는 약 500m 떨어져있음, 인근 게스트하우스와 비교하여 가격대비 편안함.

- 평점 : ★★


<해비치 게스트하우스, 1박 15,000원, 조식제공>


비수기에다가 평일인데도 6명정도가 여기서 묵었었다. 같은 방은 쓰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었지만, 다들 피곤하고 날씨가 추웠던지라 이야기는 많이 하지 못하고 이불속에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쉬었었다. 한 방에는 4인이 묵을 수 있고, 공동 화장실 및 샤워실은 두군데, 방은 3개가 있다. 방마다 이층 침대가 2개씩 있고, 침대 각 칸마다 전기장판으로 되어있어서 춥지는 않다. 실내에서 WiFi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거실에서 TV를 볼 수 있다. 온수도 잘 나오고, 집에서 100m내에 커피숍도 있어서 여러명이 여행을 한다면 그곳에서 이야기를 할 수 도 있다. 가까운 편의점이나 식당은 약 500m정도 가야한다.


<해비치 게스트하우스 거실>


<게스트하우스 인근 커피숍에서 사진 정리>


<커피숍 입구>


게스트하우스는 처음 이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본인이 묵었던 방에서 혼자 여행온 사람 2명과 함께 있었는데, 불편할 줄 알았는데, 편하게 잘 쉬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운탓에, 내일 날씨를 볼려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더니.. 비가 올지도 모른다고 한다. 밖에 나가 하늘을 보니 별이 반짝이는데.. 비라니.. 믿을 수가 없었지만, 섬이라 워낙 날씨가 급변해서.. 자전거를 타고 내일 이동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 되었다. 자전거는 중도 반납 환불이 안된다고해서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일단 일기예보를 신뢰하지 않고 내일 아침에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2월 20일 제주도 날씨 예보는 강수확률 40%..>


걱정은 되지만, 일단 아침에 다시 생각하기로 하고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