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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내 재산

iPad의 활용도는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 큰 맘먹고 599불짜리(tax포함 약 650불) iPad를 사서 한국에 돌아왔는데, 처음에는 내가 쓰던 2년된 윈도우즈 노트북에 비해서 가볍고, 화면 조작이 쉽고 간단하고 멋드러져서, 많이 사용할 줄 알았다.

iPad를 구입한지 1주일후에 jailbreak를 했고, 크랙된 어플도 다운받았고, 지원조차 되지도 않았던 한글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글키보드 어플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즉시 사용함.)

사용한지 2주일이 지났다.
그냥 단순히 웹서핑, 간단한 메일작성, 메일 확인, ebook , 게임정도의 가벼운 작업들은 iPad의 주 업무가 된것같다. 하지만, 블로그 관리, 멀티작업이 필요한 일, 문서작성등 약간은 시간이 걸리고 단순하지 않은 작업들을 할때는 노트북을 쓴다. 아니 쓸수밖에 없다. iPad가 아무리 터치감이 좋다해도 익숙해진 노트북의 펜타그래프 키보드의 감을 따라 올수는 없을것 같고, 아직 적어도 우리나라의 active x 로 도배된 웹환경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기때문에 인터넷 이용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그리고, app store에 아무리 많은 어플이 있다해도, 정작 쓸만한 어플은 별로 없다. 노트북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은 해상도, 마우스만큼 세밀하게 터치를 조종할 수 없다는 것도 어플의 GUI가 단순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장벽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iPad의 활용성은 개인적으로 노트북만큼은 아직 안된다. 가격도 노트북만큼 비싸다. 활용도를 비교하자면 60(노트북):40(iPad) 정도로 활용한다.

단지 노트북보다 훨씬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요즘 thin laptop이라면 사용시간은 비슷할듯..)와 인터넷이 가능하고, 웹과 연동이 가능하며, 간단한 문서작업정도는 할 수 있기때문에 집안에서 편안한 자세로 쉬면서 인터넷을 할때나 집밖에 나가서 간단한 일을 하려고 할때는 활용도가 노트북보다 크다. 하지만, 집안에서는 노트북이 강자이고, 밖에서는 스마트폰이 강자인만큼 iPad는 어쩌면 어중간한 위치에 끼어 있다고 봐진다.

개인적으로는 쓸만한 넷북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는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든다.